SG레일 연혁. /사진=SG레일 홈페이지 갈무리 |
삼성역 개통이 늦어지면서 현재 2개로 나눠 운영되고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의 수익이 신통치 않다. 시행사에 결손금이 쌓이면서 국토교통부에서는 올초 보상금을 지급했다. 국민연금 등 GTX-A 펀드의 기관투자자(LP)들은 현재 손실 위험을 떠안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TX-A 노선의 민간사업 시행사인 SG레일의 지난해 결손금은 300억원을 넘어섰다. SG레일은 2018년 12월 10일 설립돼 A노선 민간투자사업 시행사를 맡고 있다. 결손금은 2018년 말 5억4906만원에서 A선 일부 구간의 개통을 시작한 지난해 304억2884만원으로 늘어났다.
A노선 시행사업 관련 SG레일의 총 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1조4172억원으로 전년 대비 4500억여원 증가했다. 선순위는 1조746억원, 중순위는 1913억원, 후순위는 1513억원이다. 이중 선순위 대출이 3800억여원 늘었다.
A노선 사업에는 국민연금도 돈을 댔다. SG레일의 주요 주주는 블라인드펀드다. 신한자산운용이 구조를 짜고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자금을 모았다. 자금 조달 총액은 2조2000억원으로, 이중 신한금융의 계열사들이 1조2000억원을 투입했다. 신한금융은 3000억원을 셀다운(재판매)했고, 이를 국민연금이 매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연금의 투자가 성공할지 미지수다. GTX-A 노선은 삼성역 없이 허리 잘린 채 운영되고 있어서다. 2024년까지 운정에서 동탄까지 83.1㎞를 한 번에 연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삼성역을 제외하고 수서~동탄 구간(남부구간)을, 연말에는 파주 운정(파주)~서울역 구간(북부구간)을 각각 개통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GTX-A 노선에 쏟은 자금을 회복할 만큼의 운영수익은 나지 않고 있다. 남부구간의 이용객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다.
국토부는 지난 3월 SG레일에 손실보상금으로 164억4000만원을 지급했다. 북부구간 개통 시점(2024년 말)부터 삼성역 개통 시점까지 국토부가 SG레일에 운영이익 감소분(삼성역 미개통 보상분)을 지급하기로 한 협약에 따른 것이다. 삼성역 개통은 2028년으로 예정돼 있지만 내부적으론 이마저 확실치 않다는 말들이 나온다. 일단 개통이 미뤄진 4년 동안 국토부는 2400억원을 SG레일에 투입할 것으로 추산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삼성역 개통이 미뤄지고 있는 것은 삼성동 옛 한전 부지(코엑스 맞은편)에 짓기로 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계획 때문"이라면서 "현대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을 서울시가 공공기여금 재협상을 이유로 반려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삼성역 개통이 미뤄지는 부분과 GBC 협상은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다"면서 "GBC 개발계획을 반려한 바 없으며, 올해 2월 현대차그룹이 제출한 개발계획 변경제안에 대해 관련 절차에 따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SG레일의 최대주주는 지분 41.64%를 보유한 '신한에스지레일전문투자형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신한SG) 제1-1호'다. 이어 '신한SG 1-3호'가 30.56%, '칸서스에스지레일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이 15.78%, 도화엔지니어링이 5.52% 등을 보유하고 있다. 설계사인 한국종합건축사무소(지분율 0.30%)를 비롯해 전략적투자자(SI) 동산엔지니어링(0.47%), 융도엔지니어링(0.47%), 건설사 고덕종합건설(0.14%), 대흥종합건설(0.14%), 동우건설(0.14%) 등도 주주에 올라 있다. 신한은행은 입찰 시 의무적으로 지분을 넣어야 하는 조건에 따라 무의결권 전환주 822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SG 제2호'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614억원을 출자했다.
김경렬 기자 iam1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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