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親트럼프 마이런만 '빅컷' 마이웨이… 금리경로 예측불가

머니투데이 권성희기자
원문보기
점도표상 인하횟수 늘었지만
위원간 '의견차이'는 더 커져
극과 극 전망, 금융시장 혼란

미국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그래픽=윤선정

미국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그래픽=윤선정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17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금리를 4.0~4.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연준 위원들의 연내 추가인하 횟수도 두 번으로 기대치에 부합했다. 그런데 국채수익률이 되레 오르는 등 금융시장은 거꾸로 움직였다. 이는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연준의 메시지가 혼란스러운 데다 위원간 앞으로 전망에 대한 의견차이도 극심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금융시장에서 나스닥이 하락하고 10년물 국채금리가 도로 4%대로 상승한 계기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에 대해 "리스크 관리 차원의 인하"라고 설명한 것이었다. 이는 다소 매파적 발언으로 해석됐다.

에인젤스인베스트먼츠의 CIO(최고투자책임자)인 마이클 로젠은 "파월 의장은 좀더 공격적인 통화완화 경로를 기대한 시장의 초기열정을 가라앉혔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요약(SEP)에서 내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보고서(6월)의 2.4%에서 2.6%로 상향한 점을 언급하며 "노동시장의 약세를 보완하는 정책과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목표 사이에서 연준이 미묘한 균형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반면 알리안츠트레이드의 이코노미스트인 댄 노스는 "나는 (이번 결정이) 리스크 관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선박의 방향을 돌린 것"이라고 밝혔다. ISI에버코어의 부회장인 크리슈나 구하도 '리스크 관리 차원의 인하'는 노동시장이 더 약화하기 전에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는 적극적인 의미라고 해석했다. 연준 위원들은 이날 경제전망요약에서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보고서의 1.4%에서 1.6%로 상향조정하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1.6%에서 1.8%로 올렸을 만큼 경기를 이전보다 좋게 본다.

연준 9월 점도표

연준 9월 점도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 것만큼 이날 공개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것)에서 연준 위원들의 금리전망도 큰 차이를 보였다. 통화정책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신호로 이날 투자자들을 불편하게 한 부분이다.


점도표에 따르면 19명의 연준 위원(표결권 없는 사람도 있음) 중 9명이 올해 금리가 두 번 더 인하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7명은 올해 더 이상의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외에 2명은 금리가 한 번 더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머지 1명은 올해 추가로 1.25%포인트 인하돼야 한다고 봤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이번에 이사로 합류한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이 찍은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로이터=뉴스1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로이터=뉴스1



내년 금리전망은 더욱 불투명하다.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말 금리전망치의 중앙값은 3.4%로 올해 추가 금리인하 두 번에 이어 내년에는 한 번만 인하될 것이란 의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내년 2~3회 인하기대에 어긋난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가운데 노동시장은 빠르게 약화하면서 통화정책 판단이 어려워 연준 위원간 의견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흔들면서 연준 내부에 정치적 긴장감이 고조된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이날 FOMC에선 마이런 이사만 0.5%포인트 금리인하를 주장했다. 친트럼프 인사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미셸 보먼 감독담당 부의장은 예상외로 다수의견을 따랐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대통령 성탄 미사
    대통령 성탄 미사
  2. 2김병기 의원 논란
    김병기 의원 논란
  3. 3중국 워게임 시뮬레이션
    중국 워게임 시뮬레이션
  4. 4현대건설 7연승
    현대건설 7연승
  5. 5충무로역 인근 건물 화재
    충무로역 인근 건물 화재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