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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뒤늦게 “한국 근로자는 기술 전수할 유일한 사람들”

조선일보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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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 “현대차만의 문제 아냐… 비자 제도 전면 재검토 필요”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가 지난 3월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준공식에 참석해 아이오닉5 차량에 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 켐프 주지사 왼쪽은 정의선 현대차 회장. /현대차·뉴스1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가 지난 3월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준공식에 참석해 아이오닉5 차량에 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 켐프 주지사 왼쪽은 정의선 현대차 회장. /현대차·뉴스1


미국 조지아주(州) 당국자들은 17일 한국인 300여 명이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에서 구금됐다 석방된 사건과 관련, “귀국한 한국인들이 돌아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조지아는 한국 기업들의 대미(對美) 투자가 집중된 곳이지만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사건 초기만 해도 불법 이민 단속을 지지한다며 거리를 뒀다가 사건이 일단락되고 나서야 “미국 비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대차 전기차 공장이 있는 서배너의 트립 톨리슨 경제개발청장은 이날 지역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인 노동자들이) 돌아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현대차 공장에서 일하는 한국인들은 장비를 설치하고 (미국인) 임직원들에게 배터리 셀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배너 경제개발청은 주 당국과의 긴밀한 협력 아래 지역 경제 성장 촉진을 도모하는 민간 기구다. 톨리슨은 “한국인들이 겪은 실망감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우리는 한국인들에게 의지하고 있다. 그들은 배터리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온 섬세한 재능을 갖춘 사람들”이라고 했다.

톨리슨은 팻 윌슨 주 경제개발부 장관과 함께 지난주 디트로이트에서 현대차 경영진과 만났다며 “그들은 매우 놀라고 충격받았다” “나와 윌슨은 프로젝트 완공을 위해 현대를 돕겠다고 밝혔으며 한국인들을 귀환시키기 위한 많은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태 이후 외국의 전문 인력이 미국에 와서 자국 노동자들을 교육 훈련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비자 문제를 포함한 재발 방지책이 마련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켐프 주지사 역시 지난 16일 리비안 전기차 공장 착공식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국의 비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사건은 현대차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외국 기업의 조지아 투자를 위축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켐프는 이민 당국의 ‘불법 이민’ 단속으로 우리 국민들이 집단 구금됐을 당시만 하더라도 법 준수를 강조했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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