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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기준금리 4%로 동결…양적긴축 속도는 늦춰(종합)

연합뉴스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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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리 총재 "물가 위험 못 벗어나…향후 인하 점진적·신중히"
잉글랜드은행[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잉글랜드은행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이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4.00%로 동결했다.

통화정책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금리 유지를 지지했으며 2명은 3.75%로 0.25%포인트 인하 의견을 냈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하는 결과다. BOE는 지난해 8월 이후로 지난달까지 5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4.00%의 기준금리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화정책위원회는 중기적인 물가 상승의 압박이 여전히 두드러지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영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7월과 같은 연 3.8%로, BOE의 목표치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식품·음료 물가 상승률이 5.1%에 달했고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우리의 목표치인 2%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직 위험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으므로 향후 금리 인하는 점진적이고 신중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는 양적긴축(QT) 속도는 늦추기로 했다. 기준 금리와 마찬가지로 7대 2로 이같이 결정됐다.


그동안 BOE는 연 1천억 파운드(189조원) 규모로 자산을 축소해 왔으나 다음 달부터는 이를 연 700억 파운드(132조원)로 줄여 긴축 속도를 늦춘다. 로이터 통신이 조사한 시장 전문가 전망치 중간값은 675억 파운드(128조원)였다.

이같은 감속은 2022년 BOE가 자산 축소를 시작한 이후로 처음이다.

최근 영국의 장기 국채 금리는 상승세다. 올해 초에는 30년물 국채 금리가 1998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이는 정부에 차입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베일리 총재는 "새로운 (국채 매도) 목표치는 통화정책위원회가 통화정책 목표에 부합하게 자산을 계속 줄이면서도 국채 시장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망과 일치하는 결정에 이날 금융시장에서 영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5.43%로 전장과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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