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박찬욱 감독,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이 참석했다. 부산=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
배우 손예진이 남편 현빈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종일관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1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하우스에서 손예진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팬이라는 한 중국팬의 비하인드 질문에 "스위스가 기억이 난다"면서 극 중 현빈의 캐릭터 이름이었던 리정혁을 언급, "오랜만에 불러 본다. 리정혁이라고 하니까 너무 웃긴다"며 빵 터져 '이름만 들어도 좋냐'는 반응과 함께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손예진은 "스위스에서 엔딩까지 다 찍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내려가 리정혁을 다시 만나는 신이 문득 새록새록 생각난다. 매일 촬영이어서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여행을 가든 일을 하든 고생한만큼 기억에 남는다고 하지 않나. 스케줄상으로 스위스를 전혀 즐길 수 없었는데도 그 때를 잊을 수 없고, 그 때의 리정혁도 잊을 수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현빈과 "작품에 대한 논의도 함께 하냐"는 질문에는 "정말 의외일 수 있는데 일 이야기를 잘 안한다"면서 "어디갔다 왔는지 묻지 않는다. 오늘 촬영이 힘들었냐 묻지 않는다. 그냥 표정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손예진이 현빈에게 유일하게 보여준 시나리오가 바로 '어쩔수가없다'였다고. "'도끼'라는 제목으로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신랑한테 '읽어 봐' 하고 준 적이 있다"며 "한번도 서로의 시나리오 본 적이 없는데 '어쩔수가없다'는 보여줬다. 특히 신랑은 일 이야기를 진짜 거의 하지 않는다. 저는 한번씩 '대본 맞춰 달라'고는 한다. 이상하게 맞춰주면 '이렇게밖에 못해? 제대로 안해?' 한다"고 알콩달콩한 일화를 공개했다.
손예진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자 7년만 스크린 복귀작 영화 '어쩔수가없다(박찬욱 감독)' 주인공으로 부산을 찾았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작품에서 손예진은 남편 만수의 실직에 질책보단 위로를 건네고 가족의 중심을 지키는 미리로 분해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이성적인 인물의 얼굴을 보여준다. 손예진은 갑작스러운 생계난에 취미를 포기하고 생활 전선에 뛰어들면서도 긍정적인 태도로 가족 구성원을 독려하는 미리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박찬욱 감독, 이병헌과의 첫 호흡 시너지도 우수하다.
한편 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영화의 전당 인근에서 치러진다. 올해는 공식 초청작 64개국 241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87편, 동네방네비프 상영작 32편이 상영되며, 경쟁 부문 신설과 함께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을 기획, 영화에 의한 영화에 의한 아시아 대표 영화제로 재도약의 뜻을 알렸다.
부산(해운대)=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