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 SK텔레콤 AI DC추진본부 본부장은 18일 FKI타워에서 진행한 'DIC 2025' 현장에서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DC) 전략'에 대해 "AI 시대는 데이터센터, GPU 클러스터, 모델, 서비스가 맞물려 돌아가야 가격 경쟁력이 확보된다"며 "SK텔레콤은 그룹 차원의 역량을 모아 가장 효율적이고 저렴한 AI 인프라를 제공하는 동시에, 독자적인 AI 서비스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구로 거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목표는?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6월 울산 데이터센터를 개소하며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본격적인 협력에 나섰다. 100메가와트(MW) 규모로 시작한 이 센터는 향후 1기가와트(GW)급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구로 데이터센터(70MW)를 더해 수도권·비수도권 이원화 체제를 구축해 학습과 추론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본부장은 "2030년까지 300MW 이상 전력을 확보해 연 매출 1조원을 기대한다"며 "장기적으로 1GW 이상을 확보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수준의 AI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을 택한 배경도 눈길을 끈다. 해저 케이블 접근성이 높아 아태지역 학습 수요 대응에 유리하고 산업단지 위치 특성상 민원이 적으며 SK가 보유한 LNG 발전소·에너지 탱크와 연계해 전력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LNG 기화열을 냉각에 활용하면 PUE를 1.1대까지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인프라 고도화의 핵심은 GPU 클러스터다. SK텔레콤은 최근 1000대 규모 GPU 클러스터를 가산 데이터센터에 구축해 정부 AI 프로젝트와 자체 모델 개발에 투입했다. 향후 확장을 통해 국내 최대 단위 클러스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시에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은 정부 주도의 5개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며, 6개월마다 성과물을 내는 로드맵을 따라간다.
SK텔레콤은 단순 모델 제공을 넘어 AI 에이전트 기술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특히 울산 등 제조업 밀집 지역에서 발생하는 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화 AI 에이전트를 개발,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제조업 데이터는 AI 적용 가능성이 크다"며 "산업단지 데이터를 활용한 AI 에이전트를 국내에 우선 적용하고, 이후 글로벌 확장까지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전략적 파트너십과 서비스 고도화 측면에서는 독자 기술 외에도 글로벌 협력을 병행한다. 울산 IDC에는 AWS를 유치했으며, 해외 유수 AI 기업에 투자해 공동 연구·서비스 협력을 강화 중이다. 이를 통해 서비스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춰 쓸만한 AI 서비스를 B2C·B2B 시장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대표 서비스인 에이닷(A.)도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으로 고도화한다. 통화 녹음 요약·노트 자동화 등 일상 AI 서비스에서 출발해, 그룹 차원 데이터와 산업 데이터를 활용한 확장형 AI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발표를 마무리하며 이 본부장은 "SK텔레콤은 더 이상 단순 통신사도, IDC 사업자도 아니다"라며 "칩·에너지·데이터·고객 기반을 모두 가진 기업으로서 AI 인프라-모델-서비스를 통합해 가장 효율적이고 저렴한 AI 생태계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결국 고객이 원하는 것은 저렴한 전기·냉각·GPU"라며 "원가 절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AI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