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12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민 단속과 관련해 조지아주 경제개발 당국 수장이 추방된 한국인 기술자들의 복귀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내 경제개발 당국은 해당 인력이 공장 가동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는 한국에 의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지역 일간지 사바나모닝뉴스에 따르면, 트립 톨리슨 조지아주 사바나 경제개발청(SEDA) 청장은 “기술자들의 복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일 당시 단속이 벌어졌을 때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었으며, “단속이 이뤄질 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수색 작전 규모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톨리슨 청장은 “해당 기술은 특정 인력만이 설치할 수 있는 독점적 기술이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대체 인력이 없다”며 “우리는 한국 인력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톨리슨 청장,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국 국장, 현대차 임원진은 지난주에도 디트로이트에서 관련 회동을 가졌다고 한다. 톨리슨 청장은 “우리 모두가 이번 사태에 대해 놀랐고, 현대차에 프로젝트를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는 의지를 전달했다”며 “기술자들의 복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제조시설 건설은 지속할 것이란 입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밥 리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총괄 대표는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산업 콘퍼런스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현장에서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중단 없이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대표는 “현재 여러 시나리오에 대응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비자 문제에 있어 지금보다 더 합리적이고 유연한 제도 개선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역시 미국 제조업에 대한 의지는 변함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최근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으로 최소 2~3개월의 지연이 불가피하다”며 “관련 인력 대부분이 미국에 없기 때문에 대체 인력을 찾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톨리슨 청장은 “이번 사건이 향후 일자리나 주택 개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는 개발업체나 협력업체는 없다”며 “경미한 차질일 뿐이며, 현대차 프로젝트는 곧 정상 궤도로 돌아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협약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