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차 동북아공동체ICT포럼 조찬 간담회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새정부 AI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 방향과 국제 경쟁구도를 설명하며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국가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AI G3 도약을 이끌어 갈 정부 조직개편 작업도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과 부처내 AI 정책실 신설 등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류 차관은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 석호익) 조찬간담회에서 “국가AI전략위에 10개 부처 장관과 34명의 민간위원이 참여했고 분과위원회도 구성돼 이제 틀이 잡혔다”면서 “국가AI전략위 지원단장은 실장급(1급)이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총리급 부처로 격상되는 과기정통부도 AI 총괄부처 역할을 하기 위한 세부 직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류 차관은 “부처 내 AI정책실이 신설돼 총괄·조정 업무를 맡을 예정”이라며 “과기부총리 업무 보좌를 위한 직속 조직으로 과학기술·AI정책협력관을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과기·AI정책협력관은 관련 정책 분야 부처와 국내외 협력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범부처 과학기술AI장관회의 실무 지원 임무도 수행할 예정이다.
류 차관은 “AI와 관련해 정부 내 실장급 2개와 국장급 2개 직위가 새롭게 생기는 굉장히 큰 규모의 조직 체계 변화”라며 “진용이 갖춰진 만큼 국가적 AX 대전환에 적극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동붕아공동체ICT포럼 조찬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정부는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AI 고속도로 구축과 핵심인재 확보, 차세대 기술 개발을 정책 과제로 내세웠다. 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를 국가적 과제로 지목했다.
류 차관은 “국내 GPU 보유량이 2만장 수준에 불과한데 메타는 35만장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5만장을 5년 내 추가 확보하기로 했지만 경쟁 속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최소 20만장을 가지고 있어야 국내 기업과 연구자들이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딥시크가 저비용 AI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컴퓨팅 자원은 많을수록 유리한 스케일링 법칙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핵심인재 확보 문제에 대해서도 “국내 AI 분야 인재 역량은 세계적으로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GPU를 마음껏 쓰지 못하는 제약 때문에 연구 분야에서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류차관은 AI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은 동맹국 중심으로 AI 풀스택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고, 중국은 AI 행동계획 시행지침을 통해 AI 응용분야와 기초역량 선도를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세웠다. 영국도 기술 종속 탈피를 위한 소버린 AI 전담조직(유닛)을 신설했다.
마지막으로 류 차관은 “산업부터 국방·안보까지 모든 영역에 AI가 활용되는 상황에서 빅테크 기술에만 의존한다면 국가 생존이 위태롭다”면서 “AX도 파운데이션 모델없이 버티컬 분야에서만 승부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AI 기술의 자립·내재화 노력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