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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 대표 "K-뷰티 차세대 성장 축은 '향수·헤어케어'"

디지털데일리 최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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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가 전 세계 아마존 마켓플레이스에서 한국 뷰티 브랜드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3개년 전략을 발표했다. 'K-뷰티 고 빅(K-Beauty Go Big)' 이니셔티브를 확대해 ▲브랜드 성장 가속화 ▲트렌드 주도 셀렉션 개발 ▲신규 고객 확보 등 세 가지 영역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K-뷰티의 글로벌 성장세는 가속화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55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 미국 스토어에서 K-뷰티 신규 셀러 수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으며, 지난해 K-뷰티 판매량은 70% 이상 늘어났다.

아마존은 브랜드 성장을 위해 AI 기반 리스팅 자동 최적화 기능과 신규 셀러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전담 교육과 워크숍을 운영한다. 또한 클렌징 오일, 토너 등 스킨케어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버티컬 인티그레이션 프로젝트'를 확장해 제조사·브랜드·소비자 데이터를 연결한 단독 상품 출시를 지원한다. 글로벌 수요 기반 AI 추천도 포함된다.

온·오프라인 마케팅도 병행된다. 프라임 비디오와 협업한 K-뷰티 콘텐츠 방송, 오프라인 팝업 이벤트, 신규 프라임 회원 대상 샘플링 박스 등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

다음은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대표 일문일답.

Q. 앞으로 아마존에서 어떤 K-뷰티 카테고리가 주목받을 것 같나.

A. 현재 아마존에서 가장 강세를 보이는 분야는 스킨케어다. 한국은 다른 국가와 달리 제품 출시 주기가 굉장히 짧다. 매달 새로운 기능성 제품이 나오고, 연령대별·피부 고민별로 세분화된 라인이 다양하게 출시된다. 이런 다양성과 빠른 혁신이 아마존 내 스킨케어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향후 주목할 카테고리를 데이터로 보면 향수와 헤어케어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다만 단순한 샴푸 같은 대용량 제품은 물류비용 때문에 경쟁력이 약하다. 그래서 소용량이지만 고가 제품, 예를 들어 세럼이나 탈모 케어 같은 특화 영역이 앞으로 K-뷰티 차별성을 살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Q. 아마존에서 K-뷰티를 구매하는 주요 연령층은 누구인가.

A. 아마존은 이미 20년 넘게 운영돼 온 플랫폼이라 시간이 지나며 고객 연령층도 높아지고 있다. 마치 페이스북이 젊은 층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40~50대가 주 이용층이 된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K-뷰티는 이런 흐름을 바꿔주고 있다. 젠지와 밀레니얼 세대가 SNS에서 K-뷰티 콘텐츠를 접한 후 최종 구매처로 아마존을 선택하면서, 아마존 고객층에 젊은 세대가 새롭게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Z세대부터 50~60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소비층이 형성돼 있다고 보면 된다.

Q. 스킨케어가 특히 잘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스킨케어의 성공 요인은 '셀렉션 다양성'에 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경우 제품 라인업이 제한적이고, 신제품 출시에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반면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들은 짧은 제품 주기와 기능별 세분화 덕분에 소비자에게 항상 새로운 선택지를 준다. 연령대별, 피부 고민별 맞춤형 제품이 꾸준히 나오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자연스럽게 확대되는 것.

Q . 메이크업 분야에서는 어떤 전략을 갖고 있나.

A. 메이크업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영역이다. 실제로 제가 전문가와 대화를 나눴을 때, 글로벌 수입 브랜드는 발색이 강렬하지만 요즘 트렌드는 한국처럼 은은한 컬러라고 하더라. 소비자 취향이 한국 메이크업 스타일과 맞아떨어지는 거다. 한국에는 훌륭한 메이크업 브랜드가 많고, 일본에서의 운영 경험도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아마존에서도 메이크업 브랜드 라인을 강화하려고 한다.


Q. 아마존은 뷰티 카테고리를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나.

A. 뷰티 카테고리를 수영장 레인에 비유하곤 한다.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케어 등 각 영역별로 레인을 확보해줘야 전체 시장을 견인할 수 있다. 그래서 스킨케어에 머무르지 않고, 메이크업·헤어케어까지 균형 있게 라인업을 구축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Q. 최근 소비자들이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에서 제품을 발견하고 최종 구매는 아마존에서 한다는 분석이 많다. 관련 협업 프로그램이 있나.

A. 실제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아마존이 직접적으로 SNS 플랫폼과 협업 체계를 갖춘 건 없다. 그런 협업은 브랜드사 차원에서 활발히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존이 중점을 두는 건 소비자가 SNS를 보고 들어왔을 때, '재고 부족으로 구매를 못 한다든지', '실제 제품이 기대와 달라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오퍼레이션을 강화하는 부분이다. 결국 긍정적인 구매 경험을 보장하는 것이 아마존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Q. K-뷰티는 가격 경쟁력이 강점이지만, 프리미엄 브랜드 성장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어떻게 보나.

A. 맞다. K-뷰티의 평균 단가는 아마존에서 20달러 이하다. 그래서 흔히 저가·가성비라는 인식이 따른다. 하지만 저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오해라고 본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싸서 사는 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누릴 수 있고, 무엇보다 효과가 명확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신뢰를 갖는다.

오히려 품질 경쟁력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고전하는 건 사실이지만, K-뷰티의 본질적인 경쟁력은 '발견의 즐거움'과 '셀렉션 다양성'에 있습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직접 찾아내고, 그 과정에서 합리적인 가격까지 제공받을 수 있는 것, 그것이 아마존에서 K-뷰티가 사랑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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