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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 2025] 류제명 과기정통부 차관 "韓 'GPU·데이터' 시급…딥시크 넘을 수 있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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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힘을 모아 AI 강국 도약 위해 GPU 20만장 확보 필요

“지금 우리나라 AI 생태계에서 가장 시급히 보충해야 될 문제가 GPU 자원, 그리고 데이터 문제인 것 같다."

"민간의 투자를 유도하고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서 최소한 5년 내 20만 장 정도의 GPU를 국내에 확보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산업계와 대학 연구자들이 최고 수준의 모델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컴퓨팅 자원을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DIC 2025’ 행사에서 우리나라 AI 산업 생태계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하며, 정부의 대응 전략과 의지를 직접적으로 밝혔다.

DIC 2025는 <디지털데일리> 주관 ‘지속가능한 AI 시대를 위한 저전력 인프라 혁신’을 주제로 올해 3회차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AI 연산 수요 급증으로 인한 전력 소비, 냉각 부담, 전력망 불균형, 탄소중립 압력 등 현실적인 제약 조건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기술만으로는 풀 수 없는 구조적 과제를 산업계와 정부, 기술기업이 함께 검토하고 실마리를 찾는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류 차관은 다소 묵직한 현안 분석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끌 었다.

그는 최근 한 AI 전문가와의 세미나 일화를 소개하며 발언을 이어갔다. 류 차관 “그분의 말씀을 인용하면, 훌륭한 요리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갖춰야 될 조건이 당연히 요리사가 있어야 되고, 또 이 요리사가 갖고 있는 포트폴리오, 레시피가 있어야 되며, 그 레시피를 충족시킬 수 있는 좋은 식재료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좋은 도구가 있으면 더 좋은 요리를 할 수 있는 것처럼, AI도 비슷한 조건들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 차관에 따르면 ▲AI의 요리도구는 'GPU'로써 컴퓨팅 자원 ▲요리사는 '인재' ▲레시피는 '기술력' ▲식재료는 '데이터'에 해당한다. 그는 “우리 AI 인재들과 기술력은 상당히 좋은 수준이고, 딥시크에 버금가는 경쟁력 있는 모델을 만들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을 갖춘 연구자들도 많다. 그런데 이 인재들이 역량을 펼치는 데 가장 부족한 두 가지가 바로 GPU 자원과 데이터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GPU 자원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 글로벌 빅테크 회사가 보유한 GPU만 해도 전체를 다 합쳐 약 2만 장 이내일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라며, "이런 막대한 GPU 자원과 방대한 데이터가 좌우하는 규모의 경제, 규모의 게임 속에서, 우리가 AI 3대 강국이라는 목표를 실현 가능하냐는 의문과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반전은 마련돼 있다. 인재만큼은 뒤쳐져 있지 않다는 자신이다. 류 차관은 “인공지능 분야의 원천기술과 응용기술 관련 주요 학회지에서 발표된 최고 연구자 25위, 또 50위 안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한국 연구자들—대학 교수,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포함돼 있다. 또 미국에서 활동하는 석학급 교수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분들이 GPU를 마음껏 쓸 수 있다면, 지금 당장은 오픈AI와 같은 수준은 아니겠지만, 중국에 버금가는, 딥시크를 넘는 AI를 만들 수 있다는 포부를 가진 분들도 있다"고 분석하며, 정부의 GPU 공급 확대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이미 구체적 수치를 제시한 상태다. 그는 "국가 재정을 통해 5만 장의 GPU 자원을 5년 내에 확충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최근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이 말씀하셨듯, 5만 장은 공공 재정을 통해 마중물 역할을 하는 최소한의 조건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민간의 투자 필요성도 강조했다. 류 차관은 “민간의 투자를 유도하고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서 최소한 5년 내에 20만 장 정도의 GPU를 국내에 확보해야, 산업계와 대학 연구자들이 최고 수준의 모델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컴퓨팅 자원을 제공할 수 있지 않겠냐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의지는 예산 편성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이번 정부는 AI를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으며, AI는 이번 정부의 핵심 과제"라며, "내년도 예산에 1만 5천 장의 GPU 구매 예산도 편성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GPU 수요는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에서도 딥시크 이전에는 통신사나 CSP들이 GPU를 활용한 수준이 40%에 불과했는데, 이후에는 거의 90% 이상으로 폭증했다”라며, “우리나라도 작년만 해도 SPC 기준 민간의 GPU나 AI 데이터센터 참여 의지가 불확실해 두 차례나 유찰된 사례가 있고, 물론 참여 조건의 문제도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했다.


물론, GPU 자원 확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GPU 운영 능력, GPU 운영에 필요한 전력 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우리가 함께 풀어가야 할 미래 과제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류 차관은 “오늘 시의적절한 주제로 뜻깊은 토의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토의를 통해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들에 대해 좋은 지혜를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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