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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연쇄 폐점’ 없던 일로? 결국 정부가 나선다

헤럴드경제 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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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민주당 홈플러스 TF 현장간담회
조주연 대표 참석 전망…MBK는 불참
당정 노력에도 업계는 ‘시큰둥’…왜?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정부 주도 홈플러스 M&A 촉구 및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108를 하고 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제공]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정부 주도 홈플러스 M&A 촉구 및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108를 하고 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제공]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홈플러스 사태에 결국 정부가 개입한다. 기업회생 인가 전 M&A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대규모 폐점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예상되면서다.

18일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는 오는 19일 오후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열리는 ‘MBK 홈플러스 사태 해결 TF’ 간담회 참석을 조율 중이다.

이번 간담회는 민당정 협의회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에서는 김병기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TF 단장인 유동수 의원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감독원 등 부처가 참석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민간에서는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노동조합, 입점업체 점주협의회 등이 참석한다.

홈플 사태를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3월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은 김병주 회장, 김광일 부회장을 비롯한 MBK 파트너스 관계자의 참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참석 가능성은 낮다. 김 회장은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조 대표의 참석 여부를 조율 중”이라며 “조 대표가 참석할 경우, 대표까지 자리한 첫 간담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홈플러스 TF는 지난 17일 첫 회의를 열고,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서 TF는 ‘제2의 MBK 등장을 막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인가 전 M&A가 불가피하지만, MBK 같은 사모펀드에 인수되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한 참석자는 “CJ그룹이나 농협, 쿠팡 등 국내 유통업체가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홈플러스의 추가 점포 폐점을 막기 위한 대책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홈플러스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이유는 ‘대규모 실직 사태’로 번질 수 있어서다. 오는 2027년까지 홈플러스는 24개 매장의 문을 닫을 계획이다. 임대료 협의가 되지 않은 15개 점포를 비롯해, 기업회생 전 폐점이 결정된 9개 점포가 대상이다. 홈플러스는 18일 기준 123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 중 19.5% 점포가 폐점을 앞두고 있다.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와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가 지난 3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와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가 지난 3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업계는 홈플러스 점포 1개가 폐점할 경우 매장 노동자와 입점 상인, 납품업체 직원 등 평균 약 1000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폐점이 확정된 매장이 모두 문을 닫는다면 약 2만4000명의 실직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의 대규모 폐점은 MBK의 엑시트를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7조2000억원의 매각 금액을 갚기 위해 점포를 매각해 왔기 때문이다. 또다시 사모펀드 손에 홈플러스가 인수될 경우 추가 폐점이 단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폐점 점포에 근무하는 직원을 순환 배치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장 근무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한 직원은 “희망 지점을 1순위부터 3순위까지 적으라고 하지만, 해당 점포에 남는 자리가 있어야 배치될 수 있다고 들었다”며 “사실상 일을 그만두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팔을 걷고 나섰지만, 업계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홈플러스 사태가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 건 맞지만, 엄연히 기업의 영역이라는 이유에서다. 정부의 개입 여부와 무관하게 홈플러스를 인수할 기업이 나타날지도 미지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M&A가 성사되려면 홈플러스가 매력적인 ‘매물’인지 여부가 우선”이라며 “대형마트 업계 전반이 어려운 가운데 홈플러스의 경쟁력이 떨어진 만큼 수조원을 투입해 인수할 가치가 있는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를 인수하면 1만명 이상의 노동자를 떠안게 돼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일 것”이라며 “노란봉투법 등 노조의 영향력을 일방적으로 키우는 법안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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