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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에 KBS 무대 오른 조용필..."가끔 쉬더라도 계속 노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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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용필이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S 광복 80주년 기획 콘서트 '이 순간을 영원히-조용필'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다. KBS 제공

가수 조용필이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S 광복 80주년 기획 콘서트 '이 순간을 영원히-조용필'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다. KBS 제공


“앞으로도 계속 노래할 것이고 정 안 되면 2, 3년 쉬었다가 나올 겁니다. 그러다 또 안 되면 4, 5년 있다가 나올 수도 있고. 그럼 제 나이가 어떻게 되겠어요.(웃음)”

지난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S 광복 80주년 기획 콘서트 ‘이 순간을 영원히-조용필’ 무대에 선 ‘가왕’ 조용필은 나이를 잊은 쩌렁쩌렁한 노래로 1만8,000여 관객을 사로잡았다. “KBS에서 공연하는 건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인데 TV로 방송된다고 하니 좀 떨린다”고 밝힌 그는 객석을 향해 “이 순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정된 시각보다 30여 분 늦게 막을 연 이날 공연은 ‘이 순간을 영원히 아름다운 마음으로 / 미래를 만드는 우리들의 푸른 꿈’이라는 가사와 함께 시작하는 ‘미지의 세계’로 닻을 올렸다. 추석 연휴 방송용으로 제작된 공연이지만 조용필은 별다른 이야기 없이 ‘못 찾겠다 꾀꼬리’ ‘자존심’ ‘그대여’ ‘추억 속의 재회’ 등을 쉼 없이 불렀다. 지난해 서울 콘서트와 전체적인 콘셉트는 비슷했지만 연주된 곡들은 30% 정도가 바뀌었다.

가수 조용필이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S 광복 80주년 기획 콘서트 '이 순간을 영원히-조용필'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다. KBS 제공

가수 조용필이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S 광복 80주년 기획 콘서트 '이 순간을 영원히-조용필'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다. KBS 제공


정규 20집 발매 이후 시작한 전국 콘서트 투어에서 강력한 록 중심의 편곡을 선보였던 가왕은 이번 공연에서도 자신의 밴드 ‘위대한 탄생’과 함께 강력한 록 음악을 들려줬다. 특히 ‘태양의 눈’은 헤비메탈을 방불케 하는 강렬한 연주로 록페스티벌에 온 듯한 착각을 안겼다. 공연 후 “효도 공연인 줄 알았는데 가보니 록페스티벌 같았다”는 후기가 줄을 잇기도 했다.

객석에는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이 모였다. 히트곡을 따라 부르고 KBS가 무료로 제공한 응원봉을 흔들며 ‘가왕’의 열창에 환호했다. 조용필은 때로 기타를 연주하거나 팬들의 ‘떼창’을 유도하며 공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 힘이 넘치는 목소리에 객석 곳곳에서 감탄의 탄식이 이어졌다. 조용필은 “오늘 공연 제목처럼 ‘이 순간을 영원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후배 가수들의 축하 영상을 제외하고 쉼 없이 30곡 가까이 연주하는 사이 2시간 반이 훌쩍 지났다. 공연은 ‘킬리만자로의 표범’과 ‘바운스’에 이어 ‘여행을 떠나요’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가왕은 빠른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감사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무대를 떠났다. 모든 좌석이 무료로 공개된 이번 공연은 1, 2차 티켓 예약이 3분 만에 매진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공연은 다음달 6일 KBS를 통해 방송된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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