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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무역 보호주의 함께 반대해야”…한국에 ‘美 견제 메시지’

헤럴드경제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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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후 中외교부 보도자료…조현 “양국 교류 협력 심화”
올해·내년 APEC 정상회의 상호 조율 지지에 동의
지난 7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회담 후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이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지난 7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회담 후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이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이 17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만나 일방적 괴롭힘이 횡행하는 정세 속에 무역 보호주의에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중국이 사실상 한국 측에 ‘미국 견제 메시지’를 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외교부는 회담 종료 뒤 공개한 자료를 통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이번 회담에서 중한은 모두 경제 글로벌화의 수혜자로서 국제 자유무역 체제를 수호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은 현재 자국 우선주의 등을 내세운 미국과 무역 갈등을 빚고 있으며 개방과 협력 중심의 국제 무역 질서를 지켜야한다고 거듭 주장해왔다. 다만 이번 공개 자료에선 미국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왕 부장은 또 중국 측의 대(對)한국 정책이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하며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 정상이 통화를 통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진전시키는 데 중요한 공감대를 이뤘다고도 밝혔다. 또 양국이 올해와 내년에 한국과 중국이 각각 개최하는 APEC 정상회의를 잘 개최하는 데 있어 상호 조율하고 지지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왕 부장은 최근 갯벌에 고립된 중국인 노인을 구조하다 순직한 한국 해경 고(故) 이재석 경사 사건과 올해 6월 중국 장자제(장가계)에서 자기 목숨을 걸고 한국인 승객의 안전을 지킨 중국 버스기사 사건을 두고 “중국과 한국 간에는 이런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이 있고, 양국 인민 간의 우호적 이야기를 발굴함으로써 양국 국민의 상호 인식과 우호 감정을 높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가 제2차 세계대전 승전 및 유엔 창설 80주년임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특별한 역사적 시점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 장관은 양국 관계의 개선 기류를 소중히 여기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더 긴밀히 하고 경제·무역 분야와 인적·문화적 교류 협력을 심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조 장관이 한중 및 한중일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가속화하길 바라며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내용도 중국 측 자료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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