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 속 FOMC…뉴욕증시는 숨고르기

[앵커]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가 시작됐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18일) 새벽 3시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뉴욕증시는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갔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시장에서는 미국의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하게 점쳐집니다.

실업률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 둔화 신호가 뚜렷해진 데 따른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번에 금리를 0.5%포인트(p) 낮추는 '빅컷'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금리 인하가 너무 늦었지만 그래도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그들은 형편없게 일을 했습니다. 금리는 더 낮아야 하며, 훨씬, 훨씬 더 낮아야 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8월 소매 판매와 수입·수출 물가 모두 예상치를 웃돌아 견조한 소비 경기와 여전한 물가 상승 압력을 보여줬습니다.

이에 연준이 금리 인하 폭을 0.25%p로 제한하는 '베이비 스텝'을 밟으며, 관세 정책 영향을 주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확실해졌습니다. 영향이 몇 달 간 누적될 텐데 (물가가) 언제 얼마나 오를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이번 금리 결정 과정에서 연준 내 갈등이 표면화할 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현재 연준 이사 7명 가운데 3명이 친트럼프 성향 인사입니다.

이번에 이사로 취임한 '트럼프 최측근' 스티븐 미란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시도에도 직을 지키게 된 리사 쿡 이사가 나란히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워싱턴D.C. 연방 항소 법원은 부동산 대출 사기 혐의 만으로는 쿡 이사 해임 요건이 충분하지 않다며 정부의 항소를 기각했습니다.

<스카일러 와인앤드 / 레건 캐피털 최고 투자 책임자> "0.5%p 금리 인하 반대 의견이 몇 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하 자체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 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한편, FOMC를 앞두고 뉴욕증시는 일제히 약보합 마감하며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금값은 금리 인하 기대감에 더해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에 안전자산 투자 수요가 커지면서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함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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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