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감독.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
[스포츠서울 | 울산=박준범기자] “리그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주요 선수 뺄 수밖에 없었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17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울산 HD와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청두는 전반 43분 델가두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후반 들어 울산에 2골을 내리 허용해 무릎을 꿇었다. ACLE 무대에 처음 진출한 청두의 첫 승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경기 후 서 감독은 “ACLE 첫 경기를 치렀다. 리그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이기고 있어도 중요한 선수를 뺄 수밖에 없었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다. 리그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전반전을 잘했다. 생각한 대로 모든 게 됐다. 후반전에 리드하면서 5명의 키플레이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동점, 역전을 허용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청두의 첫 ACLE 경기다. 리그와는 전혀 다른 아시아 강팀이 총출동하는 무대다. 서 감독은 “ACLE는 수준이 높은 팀과 경기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심적으로 자신감을 많이 부여했다. 충분히 할 수 있고 소극적으로 하지 말자고 했다. 경기 템포가 분명히 빠르기에 조금 더 발전해야 한다. 조직적으로 상당히 좋아졌다. 울산이라는 강팀을 만나서도 잘 보여줬다. 앞으로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서 감독에게도 ACLE는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서 감독은 청두와 함께 성장해 왔다. 서 감독은 “ACLE를 오랜만에 또 중국 팀을 이끌고 ACLE를 출전해 설렜다. 한국 팀과 만났기에 더 그랬다. 청두는 2부리그부터 시작했다. 먼 미래의 목표를 차곡차곡 세웠다. 만들어왔는데 나름대로 보람도 있다. 계속해서 축구를 배우고 올라가려고 해야 한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오히려 축구에 또 선수들에 집중했던 것이 지금까지 오게 했다”고 돌아봤다.
서 감독과 신 감독은 ‘절친’인 만큼 경기가 끝나고도 대화를 나눴다. 서 감독은 “우리가 베스트(멤버)로 나올 줄 몰랐다고 해서 후반전에 다 뺏지 않았느냐고 했다”라고 웃은 뒤 “경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서로를 응원했다. 나는 K리그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라고 했고 신 감독도 나에게 잘하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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