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김건희에 그림 청탁' 김상민 前검사 구속심사…대가성 등 쟁점(종합2보)

연합뉴스 이의진
원문보기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소명 두고 민중기 특검-김 前검사 측 치열한 공방
특검, 183쪽 의견서·118쪽 PPT로 대응…金측 "김 여사에 그림 전달안돼"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상민 전 검사(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그림을 건네고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9.17 [공동취재] cityboy@yna.co.kr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상민 전 검사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그림을 건네고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9.17 [공동취재]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이의진 강태우 기자 = 김건희 여사 측에 고가 그림을 건네고 공천을 청탁한 혐의 등을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 측과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7일 김 전 검사 구속심사에서 그림의 위작 여부, 대가성 등 쟁점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3시간가량 김 전 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심사에서 김 전 검사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특검팀이 그간 수사로도 청탁 물품으로 의심받는 이우환 화백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의 대가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김 전 검사 측은 '투자 가치가 있는 그림을 소개하달라'는 김 여사 오빠 김진우씨에게 그림값을 받고 중개해줬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2023년 초 미술품 시장이 투자처로 떠오르자 이에 관심을 보인 김씨가 김 전 검사에게 먼저 연락해 중개를 부탁했다는 것이다.


반면 김 여사와 김 전 검사와 연관성을 수사해온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작년 4·10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하려 그림을 김 여사 측에 건넸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이를 입증하고자 183쪽 분량 의견서와 118쪽 PPT 자료를 활용해 구속 필요성을 주장했다.

특검팀은 그림 수수자를 김 여사로 특정했다. 청탁금지법 혐의가 성립하려면 공직자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수자가 돼야하지만 그가 조사를 거부하는 터라 일단 배우자인 김 여사를 수수자로 뒀다.


이에 김 전 검사 측은 그림이 김 여사에게 전달된 적 없고, 검사 시절 윤 전 대통령에게 검찰 동향을 수시로 보고해 신임을 얻게 됐을 뿐이라고 맞섰다고 한다.

김 전 검사의 공천이 윤 전 대통령이나 김 여사 직무와 무관하다는 주장도 했다. 공천 논란이 불거진 당시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윤 전 대통령 부부 뜻이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였다는 취지다.

그림 진위를 놓고도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특검팀은 위작 논란이 일었던 이 그림을 진품으로 특정했다고 한다.


그림의 가액도 1억4천만원으로 산정한 뒤 각종 청탁의 대가로 전달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팀은 한국화랑협회와 한국미술품감정센터에 이 그림의 감정을 의뢰했는데 각각 '위작'과 '진품' 판정을 내렸다.

김 전 검사 측은 그림이 위작이라면 혐의 적용 시 그에 맞는 가액을 적용해야 한다고 맞섰다고 한다.

대가성을 의심받는 물품의 가액이 큰 폭으로 낮아지는 만큼 구속 필요성도 떨어진다는 취지다.

이에 맞서 특검팀은 김 전 검사의 증거 인멸 우려를 강조하며 구속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김 전 검사의 심리 상태를 고려할 때 극단적 선택을 할 위험이 있어 구속이 필요하다는 논리도 함께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검사 변호인단은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특검은 구속을 통해 (김 전 검사의) 뇌물죄를 수사하겠다는 건데 구속은 혐의가 소명된 상태에서 하는 것이지, 구속을 통해 다른 혐의를 소명하겠다는 건 5공화국 시절 보안사의 수사 방식"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각종 인사 개입·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부부간 공모 관계를 입증할 단서가 충분히 확보되면 청탁금지법 위반을 넘어 뇌물죄 적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뇌물죄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수수·요구·약속한 경우 성립한다. 다만 김 여사는 공직자가 아니어서 이 혐의를 적용하려면 윤 전 대통령 등 공직자의 공모 혐의가 확인돼야 한다.

김 전 검사는 2023년 9월 현직 부장검사 신분으로 경남 창원 지역 주민들에게 "뼛속까지 창원 사람"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이후 총선 출마를 강행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을 도왔던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는 김 여사가 '창원 의창구에서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 그러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김 전 검사는 결국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컷오프)했고 넉 달 만인 작년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특검팀은 특보 임명에도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영장심사 출석하는 김상민 전 검사(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그림을 건네고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9.17 cityboy@yna.co.kr

영장심사 출석하는 김상민 전 검사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그림을 건네고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9.17 cityboy@yna.co.kr


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하나의 중국 존중
    하나의 중국 존중
  2. 2이정현 어머니
    이정현 어머니
  3. 3박철우 대행 데뷔전
    박철우 대행 데뷔전
  4. 4장원진 감독 선임
    장원진 감독 선임
  5. 5나나 역고소 심경
    나나 역고소 심경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