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매기 강→블핑 리사 영화인·★ 총출동…서른돌 BIFF 화려한 출발 (종합)

[부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서른돌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국제)가 17일 오후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 및 스타들의 축하 속에서 화려히 포문을 열며 열흘 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막했다. 박찬욱 감독과 개막작인 ‘어쩔수없다’ 출연 배우들이 미소를 보이고 있다. 오늘부터 26일까지 10일간 영화의전당과 센텀시티, 남포동 등 부산 전역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공식 초청작 64개국 241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87편, 동네방네비프 상영작 32편이 상영된다.

◇30주년다운 역대급 라인업…이병헌 단독 사회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부국제 개막식에는 각국의 영화인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 영화제란 부국제의 권위, 30주년의 오랜 역사답게 뜻깊은 해를 축하하러 모인 각국의 영화인, 스타들로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이날 개막식 레드카펫에는 우리나라의 박찬욱, 이창동, 나홍진, 김지운 감독, 배우 손예진, 한효주, 김유정, 한소희, 전종서, 하정우 등 국내 스타들을 비롯해 배우 밀라 요보비치와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이탈리아), 자파르 파나히(이란), 실비아 창(대만), 배우 허광한(대만), 니노미야 카즈나리(일본) 등 아시아와 세계를 대표하는 거장과 배우들이 함께해 축제를 빛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광수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도 참석했다. 올해 부국제 개막작인 ‘어쩔수가없다’의 주인공이기도 한 배우 이병헌이 30주년 부국제의 시작을 함께 열 개막식 사회자로 단독 진행을 맡았다.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막했다. 오늘부터 26일까지 10일간 영화의전당과 센텀시티, 남포동 등 부산 전역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공식 초청작 64개국 241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87편, 동네방네비프 상영작 32편이 상영된다.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1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오늘부터 26일까지 10일간 영화의전당과 센텀시티, 남포동 등 부산 전역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공식 초청작 64개국 241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87편, 동네방네비프 상영작 32편이 상영된다.

이병헌은 이날 유려한 진행 실력과 함께 부국제와 자신의 남다른 인연과 공통점을 털어놓으며 영화제의 서른돌에 진심어린 축하를 건넸다. 이병헌은 “저는 1991년에 데뷔했는데 1995년에 첫 영화를 찍어 올해로 30년차 영화배우가 됐다”며 “공자도 서른이 새롭게 서는 나이라고 이야기했고, 발자크도 서른이라는 나이는 인생의 정오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30년이 되어서야 이제 조금 배우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신기한 건 부산영화제도 저와 비슷한 시기에 시작을 했다. 결국 사실 저랑 같이 성장을 한 것”이라며 “그 긴 여정 중에서도 특별히 기억나는 몇몇 순간들이 있다. 시간은 여러모로 우리를 바꿔놓지만 무엇보다 영화 앞에서 느끼는 설렘 만큼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영화와 영화제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어 “영화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건 모든 이야기엔 시작이 있다는 것, 그리고 오늘 밤 우리는 또 다른 시작을 함께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또 “제가 처음 여기 왔을 때 그 설렘을 여러분께 선물로 드릴 수 있음에 행복하다”며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 계셔서 영화가 있을 수 있고, 배우로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블랙핑크의 리사가 1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오늘부터 26일까지 10일간 영화의전당과 센텀시티, 남포동 등 부산 전역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공식 초청작 64개국 241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87편, 동네방네비프 상영작 32편이 상영된다.

리사→사생활 논란 사카구치 켄타로에 시선 집중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에는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수상했다. 정지영 감독이 한국영화공로인상, 대만의 배우 겸 감독 제작자인 실비아 창이 샤넬과 함께 제정한 여성영화인상인 까멜리아상을 받았다.

한국영화공로인상을 수상한 정지영 감독은 “여러분과 관객들의 이 모든 숨결들이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했다. 50년 그 시간이 순탄치는 않았다. 때론 거친 파도와 싸우고 그럴 때마다 훨씬 더 노를 저었다. 그 긴 강을 끝 없는 강을 거친 강을 걸어온 건 저 혼자가 아닌 수많은 동료, 후배, 선배님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며 “이 상은 그들을 대신해 제가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한국영화시장이 잠시 위기에 처해있지만, 어딘가 보석같은 한국 영화들이 늘 숨어있다. 여러분들이 찾아서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제 첫 번째 영화로 부국제와 함께했었고 이후 30번째 부국제로 다시 함께하게 돼 뜻깊고 영광”이라며 “저는 첫 부국제 참석 이후 17년간 감옥에 갇히면서 다시 이 훌륭한 영화제를 찾을 수가 없었다. 지난 30년간 한국은 영화의 자유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싸워왔다. 이건 끝이 아니다.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고 끝까지 나아가야 한다. 이 상은 최전선에서 그 자유를 위해 계속 싸우고 있는 동료들에게 바친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 및 개막작 소개도 이어졌다. 올해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은 ‘곡성’, ‘호프’의 나홍진 감독이 맡아 7인의 심사위원을 이끈다. 심사위원에는 배우 한효주, 배우 양가휘, 코고나다 감독, 마르지예 매쉬키니 등이 참여한다.

개막식에 깜짝 등장한 의외의 스타들과, 레드카펫을 빛낸 스타들의 다채로운 패션이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특히 이날 개막식 레드카펫을 사로잡은 깜짝 손님은 블랙핑크 리사였다.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배우 금새록이 1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오늘부터 26일까지 10일간 영화의전당과 센텀시티, 남포동 등 부산 전역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공식 초청작 64개국 241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87편, 동네방네비프 상영작 32편이 상영된다.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케이팝데몬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이 1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오늘부터 26일까지 10일간 영화의전당과 센텀시티, 남포동 등 부산 전역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공식 초청작 64개국 241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87편, 동네방네비프 상영작 32편이 상영된다.

리사는 이날 꽃무늬 패턴과 꽃무늬 프릴 장식이 달린 뷔스티에 형태의 타이트한 터틀넥 드레스를 입고 자태를 뽐냈다. 팬들의 열띤 환호성에 환한 미소와 손인사로 리사는 화답했다.

최근 현지 언론으로부터 사생활 논란에 휘말린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도 논란 속에서 첫 공식석상으로 부국제 레드카펫에 등장히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부국제의 포문을 열 개막작인 ‘어쩔수가없다’를 향한 뜨거운 관심도 이어졌다. 심사위원장 나홍진 감독은 “‘어쩔수가없다’를 보여준다고 하길래 이 자리에 왔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은 “제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작품을 우리나라에서 처음 선보이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부국제의 역사가 오래됐지만 내 작품이 개막작에 선정돼 찾는 건 처음이라 설렌다.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고 부국제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30회 부국제는 이날부터 개막해 26일 폐막식까지 열흘 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부국제는 올해부터 국제 경재 부문인 ‘부산 어워드’를 신설했다. 이에 경쟁작 14편이 경합을 펼치는 가운데 26일 폐막식에서 수상작들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