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행가는 계절①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지난해 10월 31일 서울 중구 남산을 찾은 여행객들이 울긋불긋 빛깔로 물든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찍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오는 가을을 '국내관광의 계절'로 꾸민다. 주요 부처와 경제 6단체도 참여하는 초대형 캠페인으로 다양한 할인 혜택과 대국민 홍보 계획 등을 담아냈다. 주춤한 국내관광 시장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문체부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4개 부처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지난 16일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민관 합동 선포식을 열었다. 하이커그라운드는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홍보 거점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잇따르는 명소다.
참가 기관들은 캠페인 합동 추진과 지역경제 살리기,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대현 문체부 2차관과 서영충 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 홍보대사로 위촉된 인기 가수 '츄'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오는 11월까지 이어지는 캠페인 홍보와 국내관광 독려를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그래픽 = 이지혜 디자인기자 |
김대현 2차관은 "올해 '여행가는 가을'은 4개 정부부처와 경제6단체가 함께해 범국민 캠페인으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캠페인을 통해 국민의 발걸음이 지역을 살리는 새 발돋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캠페인의 가장 큰 특징은 할인이다. 여행 비용 부담을 줄여 국내관광 문턱을 낮추겠다는 의도다. 교통 분야에서는 관광열차(50%)와 KTX를 이용할 수 있는 '내일로 패스'(1만원), 항공 지방 노선(2만원)을 이용할 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구감소 지역으로 가는 고속·시외버스는 30% 할인을 제공받으며, 친환경 안전운전 여행자는 최대 2만원의 온누리 상품권도 지급받는다.
숙박 분야 할인권도 마련됐다. 지역 숙소 예약시 최대 5만원을 지급하는 '숙박세일페스타' 할인권 외에도 품질 인증 숙소에 2~3만원의 할인이 지원된다. 캠핑장을 예약할 경우에도 1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는다. 여행상품 부문에서는 가을 여행 특별전에 최대 30%의 할인 혜택이 붙으며 6개 주제별 여행트렌드관에는 평균 45%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16일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린 '여행가는 가을' 행사 선포식./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콘텐츠도 다양해졌다. 2030세대에서 인기가 높은 캐릭터 '잔망루피'를 활용한 한정판 이모티콘 행사가 대표적이다. 관광공사 등은 진주시나 강화군, 정읍시 등 아름다운 풍경을 갖췄으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관광지' 27곳을 발굴해 소개할 예정이다. 출발 전까지 여행의 상세한 내용을 숨긴 채 떠나는 '미스터리 투어'나 당일치기 기차여행도 재미있다.
캠페인의 구체적인 할인 혜택과 콘텐츠, 경제단체와의 협업 프로그램 등 세부적인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소영 관광공사 국민관광마케팅팀장은 "올해는 230여개 기관이 협업하여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올 가을 더 많은 국민들이 국내여행에 참여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6일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린 '여행가는 가을' 행사 선포식에서 홍보대사 츄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 = 오진영 기자 |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