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뉴시스]연종영 기자 = 88세 '미수(米壽)'를 맞은 노인이 장수를 기원하는 상징 '명아주 지팡이' 130여 개를 만들어 주변에 기증했다.
17일 충북 영동군에 따르면 심천면 장동리 주민 최규택씨가 손수 만든 '장수지팡이' 134개를 "이웃 노인들에게 나눠주라"고 부탁하며 심천면사무소에 기증했다.
최 노인이 만든 지팡이는 온라인 마켓 등을 통해 수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제품보다 값지다. 모양은 투박하지만 정성을 가득 담은 '수제(手製) 청려장(靑藜杖)’이기 때문이다.
'100세 청려장'은 과거 국가가 100세를 맞은 노인에게 주던 상징적 물건이지만, 최 노인의 지팡이는 노인이 노인에게 주는 마음의 선물이다.
최 노인은 7월 중순부터 텃밭 등지에서 자라는 명아주를 거둬들였다. 고추건조기에 넣어 섭씨 55도 상태로 이틀간 삶고, 껍질을 벗기고, 말리고, 다듬고, 색칠하는 작업을 되풀이했다.
하루 평균 2~3개, 많게는 10~20개씩, 134개를 만들었다. 그렇게 두 달간 작업했다.
명아주로 만든 건 가볍고, 질기고, 부러지지 않는 특성이 있어서다.
최 노인은 "134개라는 특별한 의미는 없다. 재료도 떨어졌고, 힘도 떨어져 그만큼 만든 것"이라고 했다. 왜 노인들께 선물하려고 했냐고 물었더니 최 노인은 "시장에서 3만~4만원이나 주고 사야 하니 부담스럽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군은 최 노인이 기증한 지팡이를 심천면 지역 노인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y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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