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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물 공급 끊더니…제한급수 빠지고 절수 늦은 강릉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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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JTBC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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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가 100톤 이상 자체 저수조를 가진 대단지 아파트와 숙박시설에 상수도 공급을 끊는 강력한 제한급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더 큰 저수조가 있고, 물도 많이 쓰는 강릉시 청사는 제한급수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회용품 사용과 정수기 사용 중지 같은 물 절약 조치도 뒤늦게 시작했습니다. 강릉시는 민원인이 많은 공공시설이라 그랬다고 해명했는데요. 아무리 그래도 물 한 방울이라도 아끼려고 희생하는 시민들보다는 시청이 앞장섰어야 했던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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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가뭄에 강릉시는 지난달 20일, 사상 첫 제한 급수에 들어갔습니다.

시내 거의 모든 지역의 일반 주택 상수도 공급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지난 6일부터는 100톤 이상 자체 저수조를 가진 아파트 단지와 대형 숙박시설 123곳에 수도 공급을 끊었습니다.

저수조에 있는 물 아껴 쓰고, 다 쓰면 채워준다는 계산이었습니다.

언제 물이 끊길지 모른다는 공포에 시민들은 욕조에, 그릇에 물을 담아두기 바빴습니다.


그래서 물 사용량이 치솟자, 아파트별로 시간제 단수에 들어가는 악순환으로 이어졌습니다.

생수로 씻고, 변기 물까지 내리는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이렇게 시민들이 고통을 겪는 동안, 강릉시 청사는 제한급수 대상에서 빠져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릉시청의 저수조 용량은 566톤으로, 물 많이 쓰는 대수용가 기준을 한참 웃도는데도 제외된 겁니다.

강릉시가 청사 물 절약에 뒤늦게 들어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강릉시는 지난 8일부터 구내식당에서 식판에 비닐을 씌우고 일회용품 사용에 들어갔습니다.


10일부터는 정수기 사용을 금지하고, 화장실 세면대와 변기 비데 사용도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강릉시민들이 물 절약에 나선 건 이미 지난달부터였습니다.

이에 대해 강릉시는 민원인이 많은 공공시설이라서 시 청사를 대수용가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평소보다 75% 수압을 낮추는 조치를 지난 6월부터 시행했고, 화장실 변기는 모두 절수형으로 바꿨다고 했습니다.

청사 내 생활용수를 수돗물 대신 지하수로 바꾸는 공사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시민의 희생에 앞서, 강릉시부터 모범을 보였어야 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취재기자 조승현, 촬영기자 박용길)



조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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