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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만지면 절대 안돼"…엑스포 행사장 맹독 거미 출몰에 日 '발칵'

아시아경제 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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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엑스포서 70건 이상 발견
물리면 구토·사망…안전 우려 확산
전문가 "공포 과장할 필요 없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행사장에서 맹독을 지닌 외래종 레드백 거미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방문객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개막 이후 수십 건의 발견 사례가 보고되면서 방역 조치가 강화됐지만,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오사카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행사장 곳곳서 발견…"절대 맨손으로 잡지 말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행사장에서 맹독을 지닌 외래종 레드백 거미가 잇따라 발견되며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티이미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행사장에서 맹독을 지닌 외래종 레드백 거미가 잇따라 발견되며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티이미지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4월 개막 이후 70건이 넘는 레드백 거미 목격 사례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등에 붉은 줄무늬가 있는 거미를 발견하면 절대 맨손으로 잡지 말라"며 "발견 즉시 현장 요원에게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직위는 "현재 전문 방역업체가 투입돼 행사장 비공개 구역에서 수십 마리를 제거한 상태"라며 "상시 퇴치 작업을 통해 추가 확산을 막겠다"고 약속했다.
치명적 독성…영유아·고령자 특히 위험
레드백 거미는 호주 원산의 대표적 독거미로, 검은 몸체에 붉은 줄무늬가 특징이다. 물릴 경우 근육통·구토·발열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신경계 손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영유아와 고령자는 증세가 중증으로 번질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레드백 거미가 이미 오사카부 전역에 서식하고 있다며 과도한 공포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전문가는 "공격성이 크지 않아 직접 잡으려 하거나 실수로 접촉하지 않는 한 물리지 않는다"며 "만약 물렸다면 즉시 상처 부위를 씻고 현장 의료시설에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공포 vs 일상…엇갈린 현지 반응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행사장에서 맹독을 지닌 외래종 레드백 거미가 잇따라 발견되며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오사카 도톤보리 모습으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픽사베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행사장에서 맹독을 지닌 외래종 레드백 거미가 잇따라 발견되며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오사카 도톤보리 모습으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픽사베이


레드백 거미는 일본 토종이 아닌 외래종으로 1995년 오사카 항만에서 처음 발견됐다. 호주 화물에 섞여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는 아오모리·아키타현을 제외한 45개 광역 지자체에서 서식이 확인됐다. 주로 봄부터 가을까지 활동하며 겨울철에는 주택 지붕이나 자판기 내부 등 온기가 있는 곳에 숨어든다.

지난달 25일에는 한 보육시설에서 4세 남아가 레드백 거미에 물리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추가 점검 과정에서 3마리가 더 발견되기도 했다. 현지 온라인상에서는 "행사장에서만 70건이 보고됐다면 실제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불안 반응과 함께 "이미 20년 넘게 공공장소에서 발견돼 온 만큼 특별한 일은 아니다"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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