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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돌 부산국제영화제 오늘 개막…241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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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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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0돌을 맞아 그 어느 해보다 성대하게 펼쳐지는 부산국제영화제가 17일 저녁 6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막한다.



1996년 9월13일 부산 수영만 야외극장에서 역사적인 1회 개막식을 열었던 부산영화제는, 2014년 세월호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을 놓고 부산시의 외압을 받은 사태와 조직 내부 갈등 등 크고 작은 풍파를 겪으면서도 30년의 시간을 쌓으며 아시아 최고 규모와 권위의 영화제로 우뚝 섰다.



티모시 샬라메, 줄리엣 비노쉬 등 많은 스타들이 밟아온 부산영화제의 레드 카펫은 올해 특별히 화려하다. 신비롭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션 베이커 감독이 처음 한국을 찾는다. ‘히트’의 할리우드 스타 감독 마이클 만도 처음 내한해 개막식 레드 카펫을 밟는다. 칸·베네치아·베를린영화제를 석권한 배우 줄리엣 비노쉬는 15년 만에 다시 부산을 찾는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밀라 요보비치 역시 8년 만의 내한이다.



일본 스타 배우들도 대거 부산에 온다. ‘드라이브 마이 카’의 니시지마 히데토시를 비롯해 아이돌 그룹 아라시 출신 가수 겸 배우 니노미야 가즈나리, 오구리 슌, 오카다 준이치, 아야노 고, 와타나베 겐 등이다.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그저 사고였을 뿐’을 들고 오는 자파르 파나히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 수상자다. 파나히를 비롯해 지아장커, 두기봉, 차이밍량 등 부산과 함께 성장해온 아시아 거장 감독들도 부산을 찾아 관객과의 대화, 마스터클래스, 스페셜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난다. 한국을 대표하는 박찬욱, 봉준호, 이창동 감독도 영화제를 찾아 30돌을 축하한다.



올해 영화제의 가장 큰 변화는 경쟁 영화제로의 전환이다. 칸, 베네치아 등 경쟁 부문이 핵심인 영화제들과 달리 부산은 지금까지 아시아의 신인을 발굴하는 뉴커런츠 부문 등 경쟁을 일부 도입한 비경쟁 영화제로 운영돼왔다. 경쟁 영화제로 바꾼 이유에 대해 정한석 신임 집행위원장은 지난 4월 기자회견에서 “파급력과 영향력 있는 섹션이 필요하겠다는 판단에서 경쟁 섹션을 만들게 됐다”며 “아시아 최고의 작품을 선보이자는 의도”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경쟁 부문 초청작은 14편으로, 부산영화제와 함께해온 장률 감독의 신작 ‘루오무의 황혼’을 비롯해 스리랑카를 대표하는 비묵티 자야순다라의 ‘스파이 스타’, 중국 신예 비간의 ‘광야시대’, 로카르노영화제 황금표범상을 받은 미야케 쇼 연출, 심은경 주연작 ‘여행과 나날’, ‘아노라’의 감독 션 베이커가 프로듀서를 맡고 그의 오랜 영화 동반자이자 각본가인 쩌우스칭이 연출 데뷔한 화제작 ‘왼손잡이 소녀’, 대만 배우 서기의 연출 데뷔작 ‘소녀’ 등이 목록에 올랐다. 한국 영화로는 임선애 감독의 세번째 장편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모임’, 이제한의 ‘다른 이름으로’, 한창록의 데뷔작 ‘충충충’, 유재인의 데뷔작 ‘지우러 가는 길’ 등이 경쟁 부문에 초대됐다. 심사위원장인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홍콩 배우 양가휘, 한국계 미국 감독 코고나다 등 7명의 심사위원이 5개 작품을 골라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의 ‘부산 어워드’를 시상한다.



이미 예매와 함께 빛의 속도로 마감된 거장들의 신작도 즐비하다. 칸과 베네치아, 토론토 등 세계 유수 영화제의 주요 화제작들이 상영 일정을 꽉 채웠다. 영화 예매에 실패했더라도 여느 해보다 훨씬 많아진 오픈 토크 행사 등에서 스타와 거장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커뮤니티 비프, 동네방네 비프 등 관객 참여형 행사들도 다양하다.



올해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이며, 주연배우 이병헌은 개막식 사회까지 본다. 폐막작으로는 경쟁 부문 대상 수상작을 상영한다. 64개국 241편의 영화(커뮤니티 비프 제외)가 상영되며, 26일까지 영화의전당, 씨지브이(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등에서 열린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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