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스포츠조선 언론사 이미지

[SC 건강칼럼] 소홀하기 쉬운 혀 관리, 잘 닦는 법은?

스포츠조선 장종호
원문보기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일상에서 혀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혀 표면에는 미각 유두(papillae)가 광범위하게 분포해 있으며 유두 내 미뢰를 통해 단맛, 짠맛, 신맛, 쓴맛 등 다양한 맛을 감지한다.

또한 온도, 촉감, 통증, 질감 등 여러 구강 내 감각 정보를 수용해 음식물의 물리적 특성과 상태를 평가하는 감각기관의 역할을 한다.

음식물을 잘 삼킬 수 있도록 하고 정확한 음성 생성 기능도 담당한다.

이렇게 중요한 혀는 습하고 미세한 돌기 구조로 인해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다.

혀를 살펴보면 돌기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러한 형태는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쉽게 부착되고, 구강 내 습한 환경과 결합해 위생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흰색 또는 황색 막인 설태가 형성된다.


설태에 서식하는 혐기성 세균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황화수소, 메틸메르캅탄 등 악취를 유발하는 황화합물을 생성하는데, 이는 구취의 주요 원인이다.

또한, 혀 표면에 축적된 세균은 점막을 자극하고 침투해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혀가 붓고 붉어지며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할 경우 염증이 구강 전체로 확산되어 구내염, 치주염 등 2차 구강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아울러 설태와 염증으로 인해 혀 표면 미각 유두가 손상되거나 막히면 미각 세포가 외부 자극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맛을 느끼는 능력이 감소하거나 왜곡될 수 있다. 장기간 방치할 경우 미각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혀의 건강과 구강 위생을 위해서는 단순히 양치질 시 잠깐 혀를 닦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혀 관리가 필수다.

입을 크게 벌리고 혀를 길게 내민 뒤 부드러운 칫솔이나 혀 클리너를 이용해 혀뿌리 부위의 가장 안쪽부터 혀 몸통을 따라 혀끝 방향으로 짧고 가볍게 3~5회 쓸어내리듯 닦는다. 이때 너무 강한 힘을 주면 구역질이 나거나 혀 표면에 미세한 상처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한다.

혀뿌리 쪽은 구강 내 가장 습기가 많고 세균 번식이 쉬운 부위이니 세심하게 닦는다. 아침 양치 후와 자기 전, 하루 2회가 적당하다.


구강청결제는 과도하게 자주 쓰면 구강 내 정상 세균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제품 설명서나 치과 전문의 권고에 따라 적절히 사용하는 게 좋다.

건조한 입안은 세균이 쉽게 번식하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하도록 하며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피하도록 한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혀를 포함한 구강 전반의 건강 관리도 권장된다.

도움말=대동병원 치과 장지현 과장(통합치의학과 전문의)

◇대동병원 치과 장지현 과장

 ◇대동병원 치과 장지현 과장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트럼프 황금함대 한화 협력
    트럼프 황금함대 한화 협력
  2. 2김병기 호텔 숙박 논란
    김병기 호텔 숙박 논란
  3. 3통일교 정치후원금 조사
    통일교 정치후원금 조사
  4. 4리버풀 공격수 부상
    리버풀 공격수 부상
  5. 5통학버스 화물차 충돌
    통학버스 화물차 충돌

스포츠조선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