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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컨소시엄, 틱톡 미국법인 인수 추진…클라우드도 유지(종합)

이데일리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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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마드리드 회담서 틱톡 매각 잠정 합의
바이트댄스 지분 20% 미만 축소…美국가안보법 충족
추천 알고리즘 처리 방식은 여전히 불투명
트럼프, 틱톡 매각 시한 12월 16일까지 재연장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매니지먼트, 벤처캐피털 안드리슨 호로위츠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틱톡(TikTok)의 미국 사업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 정부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이틀간 회담을 갖고 틱톡 매각 관련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거래 성사를 위해 틱톡 미국 사업부 매각 기한을 또 연장했다. 이는 올해 들어 네 번째 유예로, 새 마감일은 오는 12월 16일이다.

스콧 베선트(가운데) 미국 재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중국과 경제무역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AFP)

스콧 베선트(가운데) 미국 재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중국과 경제무역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AFP)


바이트댄스 지분 20% 미만 축소…오라클, 클라우드 유지

합의안에 따르면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의 지분은 20% 미만으로 줄어든다. 이는 지난해 제정된 미국 국가안보법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조치다. 해당 법은 중국 기업이 틱톡의 미국 운영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매각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서비스는 미국에서 금지된다.

합의안에는 오라클이 틱톡의 미국 내 클라우드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는 내용도 담겼다. 오라클은 이미 ‘프로젝트 텍사스(Project Texas)’라는 틱톡 데이터 호스팅 사업을 맡고 있으며, 이는 회사의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이 소식에 오라클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장중 한때 5.9% 급등했다가, 최종 1.49% 상승 마감했다. 다만 오라클과 실버레이크, 안드리슨의 구체적인 지분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알고리즘 처리…중국 “라이선스로 제공”·미국, 언급 피해

다만 틱톡의 핵심 경쟁력인 추천 알고리즘 처리 방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중국 측은 바이트댄스가 미국 법인에 알고리즘을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바이트댄스가 직접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핵심 기술을 일정 조건에 따라 빌려 쓰도록 허용한다는 의미다. 반면 미국 측은 이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국가안보법은 매각 이후 바이트댄스가 알고리즘을 포함한 운영에 개입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는 연초 협상된 상업적 조건과 유사하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19일 최종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안보를 위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았다면 이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중국 측의 이해도 일정 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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