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2세 영국 국왕의 차남 해리 왕자 /AP 연합뉴스 |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 해리 왕자가 2년 전 왕실 비화를 담은 자서전 ‘스페어(Spare)’ 출간에 대해 “단 한 점의 후회도 없으며 내 양심은 깨끗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 영국 가디언 인터뷰에서 왕실과 갈등을 폭로한 것에 대한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이렇게 받아쳤다.
해리 왕자는 자신의 폭로가 ‘복수’가 아닌 ‘책임’과 ‘진실’을 위한 과정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힘든 이야기였지만 최선을 다해 전달했을 뿐”이라며 “세상에 퍼진 일방적 관점을 바로잡기 위한 일이었다”고 했다.
2023년 1월 출간된 ‘스페어’는 ‘예비용’이라는 뜻으로 왕실에서 왕위 계승 서열이 밀리는 둘째를 가리키는 은어다. 형 윌리엄 왕세자에게 폭행당한 경험, 아프가니스탄 군 복무 시절 탈레반 25명을 사살했다는 고백 등이 담겨 있다. 이 일로 그는 2020년 왕실 고위직에서 물러났고, 미국 배우 출신인 아내 메건 마클과 미국으로 이주해 왕실과 결별한 채 살고 있다.
해리 왕자는 “암 투병 중인 아버지(찰스 3세)와 19개월 만에 만났다”며 부자(父子) 관계 개선의 여지를 남겼지만 “과거에 얽매이지는 않겠다”고 했다.
한편 해리 왕자는 지난 12일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하며 사회 활동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10년간의 군 복무 경험 덕분에 우크라이나인들이 나를 따뜻하게 환영해줬다”며 “불의에 맞서는 나의 삶의 태도가 우크라이나인들과 닮았다”고 했다. 이어 “그런 사람이 또 누가 있었는지 아는가. 바로 나의 어머니”라며 왕실과 불화 후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다이애나 왕세자빈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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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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