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09월16일 17시21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영국에서 대형 인수·합병(M&A) 거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 인하와 밸류에이션 조정이 맞물리면서 거래 환경이 개선된 데 따른 결과다. 사모펀드(PEF) 투자 심리가 회복되자 업계에서는 영국이 ‘M&A 강국’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6일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 9일까지 영국에서 성사된 대형 M&A 거래(규모 10억달러 이상) 총액은 344억파운드(약 64조8804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총액(388억파운드)에 근접한 수준으로, 이미 2023년 기록(252억 파운드)을 웃도는 수치다. 특히 7월 이후에만 9건의 대규모 거래가 이뤄지면서 하반기 모멘텀이 한층 강화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같은 기간 거래 건수는 12건으로 지난해(19건)보다 줄었다. 다만 평균 거래 규모가 커져서 올해 1~9월 전체 거래 금액(344억파운드)은 사실상 지난해 연간 수준(388억파운드)의 약 89%에 이르렀다.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2년과 비교하면 올해 영국의 M&A 흐름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2022년에는 총 21건의 대형 M&A 거래로 728억파운드가 모였다. 올해는 거래 건수(12건)와 금액(344억파운드) 모두 당시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나, 단순 계산으로는 거래당 평균 규모가 2022년 흐름을 상당 부분 따라잡았다. 비록 거래 수는 줄었지만, 한 건 한 건의 규모가 커지면서 시장의 무게감이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에서 거래 회복이 발생한 배경에는 영란은행(BOE)의 통화 완화 정책이 꼽힌다. 영란은행은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하해 4.75%에서 4.0%까지 낮췄다. 이에 따라 차입 여건이 한층 완화됐고, 매도자들도 이전보다 현실적인 기업가치를 받아들여 거래 성사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같은 환경은 대형 거래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해에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바이아웃(기업의 지분 또는 자산을 인수해서 소유권을 얻는 투자) 거래가 전체 M&A 거래 가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단기 회수보다 장기 성장과 규모 확대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 설명이다.
올해 주요 거래로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아부다비투자청이 투자한 유럽 생명보험사 ‘어쏘라’의 펜션 인슈런스 코퍼레이션 인수(57억파운드) △KKR의 정밀 측정 기술 기업 ‘스펙트리스’ 인수(48억파운드) △어드벤트의 생활용품 기업 ‘레킷’ 인수(35억파운드) 등이 꼽힌다.
보고서는 “대형 M&A 거래 회복은 투자 심리가 개선됐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며 “영국은 글로벌 자금이 활발히 드나드는 시장인 만큼 이번 메가딜(대형 거래) 회복세는 국제 PE 시장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