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다예 기자]
"전통과 기술이 만나고 지역과 세계가 연결되어 여행객들이 단순히 한국을 경험하는 것을 넘어서서 자기 안에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는 데 저희가 기여 하고자 합니다"
16일 서울 북촌의 '북촌빈관 by 락고재'에서 진행된 부킹닷컴의 '드 한옥(De Hanok – Where Dutch Colors Bloom in Korean Calm)' 행사에서 신지은 부킹닷컴 한국 지사장이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한국 진출 13주년을 맞은 부킹닷컴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의 풍류와 정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한옥 상품을 전 세계 고객에 선보이며 교류의 장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락고재에 스며든 네덜란드 문화
"전통과 기술이 만나고 지역과 세계가 연결되어 여행객들이 단순히 한국을 경험하는 것을 넘어서서 자기 안에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는 데 저희가 기여 하고자 합니다"
16일 서울 북촌의 '북촌빈관 by 락고재'에서 진행된 부킹닷컴의 '드 한옥(De Hanok – Where Dutch Colors Bloom in Korean Calm)' 행사에서 신지은 부킹닷컴 한국 지사장이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한국 진출 13주년을 맞은 부킹닷컴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의 풍류와 정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한옥 상품을 전 세계 고객에 선보이며 교류의 장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락고재에 스며든 네덜란드 문화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글로벌 온라인 여행 기업 부킹닷컴이 16일 서울 북촌의 '북촌빈관 by 락고재'에서 한국 전통 한옥과 네덜란드 디자인을 결합한 특별한 숙박 이벤트 '드 한옥(De Hanok – Where Dutch Colors Bloom in Korean Calm)'을 성황리에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전통과 현대, 한국과 네덜란드의 문화가 한 공간에서 교차하는 독창적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간은 세계적 디자이너 리하르트 휘텐(Richard Hutten)의 가구와 오브제, 일러스트레이터 코엔 폴(Coën Pohl)의 그래픽 아트워크, 프리미엄 인테리어 브랜드 아이핑거(Eijffinger)의 벽지와 패브릭, 그리고 네덜란드 공인 플로랄 디자이너 자격증(DFAI, Dutch Floral Arranger Instructor)을 보유한 플로리스트의 꽃 장식이 어우러지며 완성됐다.
선착순 접수를 통해 당첨된 한 팀(2인)이 묵은 객실은 북촌 한옥 특유의 고즈넉한 마루와 전통 목재 구조를 살리면서 네덜란드 감성을 더해 새로운 분위기로 재탄생했다. '소프트 블룸 레이어(Soft Bloom Layers)' 콘셉트 아래, 튤립과 야생화에서 영감을 얻은 코랄·라일락·살몬 핑크 톤을 활용해 전통의 단아함 속에서도 산뜻하고 세련된 기운을 더했다.
객실 내부에는 리하르트 휘텐의 가구가 배치돼 절제된 한옥의 선과 현대적인 실험성이 조화를 이루었고, 아이핑거의 벽지와 패브릭은 공간에 리듬과 패턴을 더했다. 코엔 폴의 그래픽 아트워크는 건축적 요소와 기하학적 디자인을 결합해 한옥의 구조적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했다. 아울러 플로리스트의 꽃 장식은 공간에 자연의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객실 전체를 마치 작은 갤러리로 완성했다.
암스테르담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코엔 폴은 "이번 드 한옥 아트워크는 한국 전통 가옥과 건축에 대한 오마주다. 한옥의 목재 구조와 창호 패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제한된 밝은 색상을 사용했고, 이를 통해 전통의 디테일이 더욱 돋보이도록 했다"라며 "낮과 밤 장면은 같은 색상을 활용하되 비율을 달리해, 낮의 따스한 분위기와 밤의 깊은 정취를 각각 표현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별한 숙박 경험은 부킹닷컴 한국 진출 13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단 한 팀(2인)에게 상징적인 가격인 13유로(약 2만2000원)로 제공됐다.
부킹닷컴 "한옥 활용해 또 다른 K컬쳐 전파할 것"
부킹닷컴은 락고재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한옥 상품 발굴을 통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에게 우리나라의 정과 매력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문화유산으로 여겨졌던 한옥을 한국 여행의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이날 발표를 맡은 신지은 부킹닷컴 한국 지회장은 디자인 지속 가능성 웰빙 공동체 4가지 키워드를 활용해 한옥의 잠재력을 역설했다.
먼저, 한옥 특유의 구조와 고유의 미학은 자연과 함께하는 여행을 선호하는 현대인에게 휴식을 선사한다고 했다. 부킹닷컴이 발표한 '2025년 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여행자의 60%가 '맑은 하늘에서 별을 관측하거나 해가 진 뒤에 고요한 자연을 체험하는 것을 선호한다'라고 답했다. 이때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한옥의 디자인과 달빛을 담아내는 미닫이문, 밤하늘을 관찰할 수 있는 마당 공간을 지닌 한옥은 이같은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지속 가능성의 측면에서도 한옥은 탁월한 선택지다. 부킹닷컴의 '지속 가능한 여행 보고서' 조사 결과, 여행객의 93%가 지속 가능한 여행을, 73%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소비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나무와 흙 등을 주원료 삼을 뿐만 아니라 온돌 시스템을 갖춘 한옥은 '최적의 선택지'라는 것이다. 신 지사상은 "한옥이야말로 탄소 발자국이라는 개념이 있기 훨씬 이전부터, 저탄소 생활을 구현해 온 양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온돌의 경우 혈액 순환과 근육 이완을 돕는 효과를 지녀 웰빙을 추구하는 여행객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아울러 한옥에서 즐기는 '명상'은 정신 건강에도 탁월한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공동체 측면에서, 한옥에 대한 관심은 호스트를 비롯해 지역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으로도 이어진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는 한국의 무형유산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부킹닷컴은 경쟁력 강화의 목적으로 한옥 상품 리스팅(Listing)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현재 부킹닷컴에서 한옥 상품을 예약하기 위해서는 구글 포털에 '부킹닷컴 한옥'이라고 검색한 뒤 연결되는 페이지를 접속해야 한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번거롭다는 의견이 제기되자, 부킹닷컴 측은 향후 숙소 유형 탭에 '한옥'을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향후 한옥을 활용한 다양한 기획 상품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신지은 부킹닷컴 한국 지사장은 "드 한옥은 단순한 숙박이 아니라, 한국의 전통과 네덜란드 디자인이 만나 새로운 영감을 선사하는 특별한 프로젝트로,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가 교류하고 연결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전 세계 여행객들이 한국 한옥의 진정성과 네덜란드의 창의성을 동시에 경험하길 바란다"라며 "부킹닷컴은 앞으로도 '누구나 쉽게 온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사명을 바탕으로 여행자들에게 독창적이고 진정성 있는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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