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하주석 |
(MHN 박승민 기자) 무서운 페이스로 안타를 몰아치고 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하주석은 이번 시즌 후반기 125타석에 들어서 111타수 30안타 타율 .360에 OPS .872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전반기 타율 .279, OPS .704로 커리어 평균 수준의 활약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후반기 들어 한껏 타격감이 물올랐다.
지난 8월 3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 상대 경기부터 9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이 기간 17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어느덧 시즌 타율은 .316, OPS는 .779를 마크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는 2루수로 출장했지만, '3할 유격수' 타이틀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지난 2022시즌 이후 출장 기회가 급격히 감소하며, 2023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그 사이 한화의 유격수 자리에 다양한 자원이 등장한 데 더해, 설상가상으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kt에서 심우준이 영입됐다. 하주석의 팀 내 입지가 점차 좁아질 것으로 전망됐으며, FA 자격을 얻었음에도 1년 최대 1억 1000만원의 계약을 따내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오히려 위기가 반등의 기회가 됐고, 프로 데뷔 이래 최고 수준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풀타임 야수로 출장했던 지난 2021시즌과 2022시즌에 비하면 출장 경기 수는 대폭 감소했지만, 팀 내 기여도는 훌륭한 수준이다. 2021시즌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2.93을 기록했는데, 이번 시즌 2.24를 기록하고 있다.
100을 평균으로 타자의 득점 창출력을 나타내는 wRC+ 지표에서도 108.1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커리어하이였던 지난 2021시즌 기록했던 102.5를 넘는 수치다. 표본의 차이가 크지만, 이번 시즌 타격 부문에서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지표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지난 시즌 151타석에 나서 wRC+ 94.7을 기록하며 평균에 못 미치는 생산성을 보였는데, 이번 시즌 개선을 이뤄냈다.
세부 지표에서도 미약하지만 변화가 보인다. 스윙률은 58.9%로 지난 시즌(59.6%)에 비해 소폭 감소했고, 콘택트율은 지난 시즌 76.5%에서 77.6%로 소폭 증가했다. 눈에 띄는 점은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오는 공에 대한 콘택트 비중이 지난 시즌 65.8%에서 이번 시즌 68.7%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콘택트 측면에서 작은 변화가 있다.
다만 BABIP(인플레이 타구 안타 확률)이 .394로 상당히 높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하주석의 커리어 통산 BABIP은 .347 수준인데, 지난 시즌(.379)과 이번 시즌 비약적으로 높다. 타구의 질적 변화에 따른 인플레이 타구의 안타 확률 증가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고, 작은 표본에서 '운'적인 요소가 강하게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라인드라이브 타구의 비중은 증가했고 뜬공 비중은 감소했다. 'Fangraphs'에 따르면 하주석의 지난 시즌 라인드라이브 타구 비율은 22.5%였는데, 이번 시즌 27.4%까지 증가했다. 뜬공 비율은 34.3%에서 26.8%까지 감소했다. 다만 내야뜬공의 비율이 10.4%로 상당히 높다. 타구 속도 측면에서는 Hard%(하드힛 비율)은 19.8%에서 16.5%로 감소했는데, Med%는 57.5%에서 60.7%로 증가했다. 타구 속도에 있어 극적인 변화를 이뤄내지는 못했으나, 뜬공의 감소 등 타구각도 측면의 변화가 BABIP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여러 세부 지표가 가리키는 방향과는 별개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지난 15일 경기에서는 출장하지 않았지만, 남은 시즌 팀 타선의 핵심 전력 중 한 명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가며 공수 양면에서 가치를 구가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공고한 입지를 갖춰 나가고 있다.
한화는 16일 광주로 향해 KIA 타이거즈를 상대할 예정이다. 하주석이 이날 경기 어떤 모습을 보일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하주석은 지난 2012년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할 정도로 타격에 재능이 있었고,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입단 이후 성장이 더뎌졌는데, 2022시즌 종료 이후 음주 운전이 적발되며 출장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자숙 기간을 거친 하주석은 지난 2024시즌 타율 .292로 타격감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이번 시즌 후반기 들어 본인의 잠재력을 만개시키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저작권자 Copyright ⓒ MHN / 엠에이치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