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일 앤시스 코리아 대표는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진행한 '시뮬레이션 월드 코리아 2025'의 미디어 그룹 인터뷰에서 "자율주행차와 로봇 등 이른바 지능형 시스템이 최근 한국에서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뮬레이션 월드는 앤시스가 세계 각국에서 개최하는 연례 행사로, 한국 내에서도 시뮬레이션 분야 최대 행사로 꼽힌다.
◆반도체·자동차·우주산업 시뮬레이션 기술로 글로벌 입지 확대
주요 산업별 적용 사례는 반도체와 자동차, 우주 산업으로 구성된다. 먼저 반도체 분야에서는 삼성 등과 함께 오픈·상호 운용 가능한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레퍼런스 플로우를 구축함으로써 메모리 및 파운드리 연구자들의 성능·전력·면적·비용 최적화 연구를 지원한다.
자동차 경우 보쉬, ZF, 토르시와 AI 기반 배터리 관리·파워트레인 설계 및 eVTOL 비행 적합성 확보 등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우주 산업에서는 스페이스앤빈과 협력해 앤시스 시뮬레이션 기술로 인공위성의 우주 잔해물 대응을 위한 차폐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앤시스는 자사 핵심 솔루션과 제품을 고도화하기 위한 도구로 AI를 적극 탑재하고 있다. 패드메쉬 맨들로이 앤시스 고객지원 부문 아시아 부사장은 "AI는 머신러닝 및 최적화 역할을 넘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AI 어시스턴트까지 발전했다"며 "에이전트 AI를 통해 완전한 자율 AI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앤시스GPT·엔지니어링 코파일럿으로 AI 시뮬레이션 혁신 주도
올해부터 제공 중인 앤시스 엔지니어링 코파일럿은 제품 내부에 탑재된 LLM 기반 AI 비서다. 유체, 기계, 전자 등 앤시스의 모든 핵심 제품에서 작동한다. 박주일 대표는 "한국 고객사들 역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두 서비스를 점점 더 활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앤시스는 이 외에도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작업 자동화와 AI 솔버를 통한 시뮬레이션 시간 단축 등 다양한 방식으로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월트 헌 앤시스 총괄부사장은 "아직 오픈AI 외에 AI 기술 관련 협업사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리벨리온 등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의 차세대 공정 개발에 앤시스 솔루션은 필수적"이라며 "이미 주요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고객사 만족도 96.8%…시높시스와 합병 이후 시너지 기대
박 대표는 "시뮬레이션은 오랫동안 특정 분야 박사급 전문 지식에 의존해 왔지만, DT 확산으로 보다 자동화되고 편리한 AI 기반 플랫폼이 요구되고 있다"며 "앤시스는 AI 기술을 탑재한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미 한국 시장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LG,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맨들로이 부사장도 "한국 경우 96.8%가 넘는 고객 만족도를 자랑하고 있다"며 "(만족도가) 꾸준히 상승하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앤시스는 지난 7월 EDA 소프트웨어 기업 시높시스에 인수됐다. 월트 헌 앤시스 총괄부사장은 "시높시스는 EDA 분야에서 세계 1위이고, 앤시스는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세계 1위"라며 "삼성과 LG처럼 양사의 공통된 주요 고객사가 많은 만큼, 인수합병(M&A)에 따른 기회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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