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 조사
건강 악화·경제력 상실 걱정
여성·미혼·저소득 불안 더 커
건강 악화·경제력 상실 걱정
여성·미혼·저소득 불안 더 커
청년층이 늙는 것에 대한 불안이 중년층이나 고령층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간 자산 격차가 급격히 확대되고, 대기업 신입 공채 등 청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은 지난해 전국 성인 남녀 42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인 노화불안 척도’를 연구 개발한 결과, 한국인의 노화불안 수준이 5점 만점에 3.23점 정도로 다소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세부 요인별로는 ‘건강상태 악화’(3.80점)와 ‘경제력 상실’(3.57점)에 대한 불안이 가장 두드러졌다. 연구원 측은 길어진 노년기에 수반되는 만성질환, 치매 등 건강 문제와 소득 단절이나 경제활동 기회 상실 우려가 핵심적인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성 저하’(3.36점), ‘죽음과 상실감’(3.21점), ‘외모 변화’(3.16점) 등 순으로 불안도가 컸다.
한국인 노화불안 척도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 |
연령대별로는 20~30대 청년층의 불안 수준이 3.38점으로, 40~50대 중년층(3.19점)이나 60대 이상 고령층(3.12점)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노후 준비에 대한 부담에 더해 노화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청년층에서 상대적으로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성별로는 평균 수명이 더 긴 여성(3.28점)이 남성(3.17점)보다 노화불안 수준이 더 높았다. 혼인 상태별로 보면 미혼(3.33점)의 노화불안 수준이 기혼(3.17점)보다 높았다. 또 소득이 낮을수록 불안이 심해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에선 3.30점, 고소득층인 4분위에선 3.15점으로 나타났다.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은 “노후가 길어지면서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 불안 정도가 측정이 안 되다 보니 정책 체감도가 낮은 게 현실”이라며 “이번 연구는 정책적으로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니어들이 알아야 할,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아래 기자페이지 ‘+구독’을 누르시면 놓치지 않고 읽으실 수 있습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