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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 이름이 원베일리? 주민들 "기분 나쁘다"

파이낸셜뉴스 전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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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식당·학원...간판에 단지 이름 내거는 곳들
삼성물산 "금융업·건설업에만 상표권...문제 안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단지 내 상가에 입점한 매장. 상호 뿐만 아니라 상품에도 '원베일리'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전민경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단지 내 상가에 입점한 매장. 상호 뿐만 아니라 상품에도 '원베일리'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 래미안원베일리 결혼정보모임회(원결회), 원베일리 맥주, 원베일리 부동산...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기준 국내 최고가 단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에서 최근 상표권 논란이 일었다. '래미안원베일리 결혼정보모임회(원결회)'가 지난 7월 '원베일리 노빌리티'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결혼정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시공사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상표권을 침해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입주민이자 소유주인 A씨는 "우리 단지 이름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것 아닌가"라며 "단지 내 상가의 한 상점에서는 '원베일리 맥주'를 판매하는데 모두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만 래미안원베일리의 시공사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단지명 사용을 허용한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 원베일리'라는 이름으로 금융업과 건설업에만 상표권을 등록해 놨다"며 "해당 결혼정보회사는 SNS 서비스업으로 법인을 냈고, 맥주 역시 주류나 음료 쪽 사업이기 때문에 저희가 구태여 문제제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베일리아크로 공인중개소', '파크리오 ○○부동산', '△△올림픽파크포레온 부동산' 등 각 지역의 대장아파트 인근에서는 수많은 공인중개소들이 상호에 단지명을 쓰고 있는데, 동일한 이유로 허용되는 셈이다. 종종 식당이나 학원 간판에서 보이는 단지명도 마찬가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지 이름이 악용되는 것이 아니라면 브랜드가 대중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며 "이를 반드시 막을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원결회'는 래미안원베일리 입주민들이 주축이 돼 지난 2023년 꾸린 결혼 중매 모임이다. 미혼 자녀를 둔 원베일리 소유주나 거주자가 가입할 수 있었지만, '그들만의 세상'이라는 비판이 일자 가입 기준을 서초·강남구 거주자 및 입주민 추천을 받은 자로 완화했다.


법인을 세우기 전 가입비 20만원, 연회비 30만원을 받고 단체 소개팅을 진행하다가 현금 영수증을 요구하는 고객이 늘면서 법인을 차리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 가입비는 1년에 50만원부터 2년에 1100만원 등 등급별로 천차만별이다.

래미안원베일리는 국내 최초로 3.3㎡당 2억원을 돌파한 단지로, 지난 6월 국민평형인 전용 84㎡가 7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상표권 #삼성물산 #래미안원베일리 #결혼정보모임회 #원베일리 노빌리티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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