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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 Good] 천만 러너에 내달리는 러닝 시장…러닝족 붙잡는 전문 매장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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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마트, 러닝 전문 매장 오픈
러닝족 지갑 여는 나이키 라이즈
뉴발란스 북촌점, 러닝화 대여도


1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마블런 서울 2025’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서울광장을 출발해 마블 캐릭터의 응원을 받으며 도심을 달리고 있다. 디즈니코리아 제공

1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마블런 서울 2025’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서울광장을 출발해 마블 캐릭터의 응원을 받으며 도심을 달리고 있다. 디즈니코리아 제공





유통·의류업계가 도심 곳곳에서 혼자 또는 삼삼오오 모여 뛰는 러닝족을 붙잡기 위해 러닝 특화 매장을 속속 꾸리고 있다. 러닝족이 1,000만 명에 육박하고 젊은 층이 함께 달리는 크루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러닝 용품에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다.

주요 스포츠 브랜드 제품을 모아 파는 ABC마트가 러닝화, 의류 등 러닝 용품을 따로 판매하는 러닝 전문 매장 ABC마트 스포츠 1호점을 서울 중구 명동에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ABC마트 스포츠에선 나이키, 아디다스, 아식스, 뉴발란스 등 전 세계 20개 브랜드 제품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

ABC마트는 2026년까지 ABC마트 스포츠 매장을 2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ABC마트 관계자는 "ABC마트 스포츠는 오프라인 매장 중 최다 브랜드와 상품을 갖추고 있다"며 "입문자부터 전문 러너까지 모두가 찾는 국내 최고의 러닝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ABC마트처럼 최근 러닝 전문 매장을 따로 차리는 유통·의류 기업이 많다. 롯데백화점은 5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러닝 특화 매장 '나이키 라이즈'를 기존 매장 면적의 세 배인 1,058㎡(약 320평) 규모로 열었다. 이 매장은 개장 한 달 만에 수도권 나이키 매장 가운데 러닝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러닝 편집숍 '굿러너컴퍼니'를 출시하고 더현대 서울, 대구, 판교점에서 운영 중이다. 호카, 온러닝, 노다 등 러너 사이에서 유명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부산 센텀시티점에 스포츠 슈즈 전문관을 만드는 등 러닝족을 공략하고 있다.

유통·의류업계가 러닝 전문 매장을 여는 건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조사 결과 국내 운동화 시장 규모는 2021년 2조7,761억 원, 2022년 3조1,289억 원, 2023년 3조4,150억 원으로 커지고 있다. 2024년엔 4조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 중 러닝화 시장 규모는 1조 원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업계가 단순히 러닝용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체험을 제공하는 면도 눈에 띈다. ABC마트는 ABC마트 스포츠 오픈을 기념해 서울 을지로에서 명동까지 러닝 행사를 가졌다. 나이키 라이즈 롯데월드몰 매장은 전문 코치 지도 아래 매주 20~30명을 모집해 잠실 롯데타운에서 올림픽공원 일대를 뛰는 수업을 진행 중이다. 뉴발란스는 3월 서울 종로구 북촌점을 런허브로 재단장하고 러닝 성지 중 한 곳인 경복궁·광화문 등을 달리는 러너에게 러닝화, 러닝복을 빌려주고 있다.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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