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이름 앞에 다시 이적설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지난 시즌 다들 쓰러질 때도 끝까지 정신력을 부여잡고 뛰었던 김민재에게 뮌헨이 안면몰수를 택했다.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직전 시즌 김민재에게 휴식을 부여하지 않았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만 27경기를 뛰었다. 출전시간을 보면 더욱 대단하다. 조슈아 키미히가 31경기 2,667분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기록했는데, 김민재가 2,289분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2,272분)과 에이스 자말 무시알라(1,807분)보다도 많은 수치였다.
김민재가 바이에른의 수비 라인에서 차지한 무게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런데 지금 현실은 씁쓸하다. 새 시즌 들어서는 리그 경기에 선발로 뛴 적이 없다. 최근 2경기에서는 벤치만 지키다 결장했다.
마음은 아프지만, 새로운 전환점일 수 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24는 15일(한국시간) “독일 현지에서도 확인된 사실이다. 김민재가 세리에A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다. 바이에른은 이미 이적료를 책정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조나단 타가 합류하면서 수비 라인이 재편돼 김민재는 더 이상 핵심 자원이 아니기에 터진 이적설이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다시 이탈리아다. 세리에A를 대표하는 '양 밀란' AC밀란과 인터 밀란이 모두 수비 보강을 원하고 있다. 경험과 안정감을 겸비한 김민재는 즉시전력감으로 손색이 없고, 세리에A 무대에서 이미 검증을 마쳤다.
지난 2022년 김민재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합류해 강렬한 기억을 남겼다. 당시 세리에A에서만 35경기 3,055분을 소화하면서 경기당 1.6회의 태클, 1.2회의 가로채기, 3.5회의 클리어링을 기록했다. 흔들림 없는 수비력은 나폴리 팬들로부터 ‘철기둥’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그의 활약은 2023년 발롱도르 전체 22위라는 결과로 이어지며, 나폴리에서 보낸 짧지만 굵은 시간이 세계 축구 무대에서도 인정받았음을 증명했다. 이를 잘 아는 AC밀란과 인터 밀란이 김민재를 다시 이탈리아로 불러 최후방을 강화하려는 심산이다.
내년 초 겨울 이적은 단순한 거취 문제가 아니다. 내년 여름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홍명보호 절대 주전 수비수인 김민재이기에 경기 감각과 출전 시간이 절실하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에만 머무른다면 대표팀 수비의 핵심으로서 컨디션 유지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한 번 더 이탈리아 무대로 돌아가 입지를 되찾을지는 곧 다가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김민재가 답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때까지 뮌헨에서 기회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주전 경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직은 김민재에게 돌아갈 출전 시간이 너무도 부족한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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