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 비위 사건으로 내홍을 앓는 조국혁신당에 창업주이자 상징과도 같은 조국 비대위원장이 출격했습니다.
통렬한 반성과 치유를 약속했는데, 정치권 시선은 아직 미지근합니다.
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복절 특별사면 한 달 만에,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혁신당 수장으로 국회에 등판했습니다.
성 비위 사건으로 일찍 호출된 조 위원장은 설렘이라곤 없는 비장한 표정으로, 자세를 바짝 낮췄습니다.
[조 국 /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당이 법률적 절차와 판단에 치중해 마음을 읽지 못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저부터 통렬하게 반성하겠습니다.]
피해자 측은 앞서 조국 비대위 체제에 부정적인 뜻을 밝혔는데, 조 위원장은 전면에 나서는 배경을 자신의 정치 철학과 연결해 설명했습니다.
[조 국 /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 다치지 않도록 뒤에 있으라는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계산입니다. 저는 그렇게 정치하지 않겠습니다.]
또 '소통과 치유, 통합'이라는 3가지 원칙 위에서 심리 치료 등 피해자 지원책을 검토하고,
'2차 가해' 중징계, 가짜뉴스 대응 기구 출범 등 다양한 대책을 제시하며 자신이 책임지고 피해자 상처를 치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탈당한 강미정 전 대변인이 이름이 언급되는 것조차 상처라고 밝힌 만큼 혁신당은 피해자 실명 거론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조국 비대위'로 새롭게 출범한 혁신당은 비교섭단체 연설에서,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요구하며 존재감도 드러냈습니다.
[서왕진 /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 토호나 거대양당에만 정치적 기회를 줘선 안 됩니다. 지금 당장 정치개혁 특위를 열어 논의합시다.]
쇄신을 약속하면서 동시에 입지를 넓히려는 건데,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보수 야당은 '조국의 위선', '말보다 실천'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조국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진심으로 진심을 얻겠다'고 했습니다.
최대 위기인 성 비위 파문을 어떻게 넘을지, 정치인 조국의 리더십도 재평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이주연
디자인 : 윤다솔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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