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스톤·빌보드 모회사 “AI가 기사 트래픽 훔쳤다”…구글 제소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롤링 스톤, 빌보드, 더 할리우드 리포터, 버라이어티 등 20여 개의 유명 디지털 및 인쇄 매체를 보유하고 있는 펜스케미디어(Penske Media Corporation, PMC)가 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의 핵심은 구글이 도입한 AI 기반 뉴스 요약 서비스 ‘AI 오버뷰’가 자사의 뉴스 콘텐츠를 무단으로 활용해 AI가 생성한 요약을 통해 독자들이 원본 기사 방문을 줄이면서, 결과적으로 펜스케미디어의 웹사이트 트래픽과 광고 수익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는 주장이다. 특히 펜스케 측은 2024년 말 이후 온라인 쇼핑 제휴 매출이 3분의 1 이상 급감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글은 이에 대해 "AI 오버뷰가 단순 클릭 수만 줄인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사이트에 더 오래 머물며 질 높은 트래픽을 생성한다"며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이 제기된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지난해 구글이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불법적 독점 지위를 행사했다고 판결한 바 있는 법원으로 이 사건은 미국 주류 언론사들이 AI 검색 기능을 직접 문제 삼아 제기한 첫 반독점 소송으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편 구글은 2024년부터 AI 오버뷰 기능을 검색 결과 상단에 도입했으며, 이 기능은 사용자가 여러 웹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고 AI가 정보를 종합해 요약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재 약 20억 명의 월간 사용자에게 서비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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