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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첫 터치가 곧바로 골로 이어지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연일 이어지는 'GOAT급' 활약에 미국 내 축구 인기도 덩달아 급증하는 흐름이다.
상대 구단인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 홈구장 최다 관중 기록이 새로 쓰였다.
리바이스 스타디움은 애초 미국프로풋볼(NFL) 명문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안방인데 스타디움 관계자가 NFL 경기 시에만 개방해온 최상층 관중석을 MLS 경기서도 터놓는 등 '손흥민 효과'가 홈·원정을 안 가리고 폭발하는 모양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와 MLS 정규리그 원정에 선발 출전했다. 경기 시작 52초 만에 상대 수비를 뚫고 선제골을 꽂아 물오른 골 감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MLS 데뷔골에 이은 두 번째 득점으로, 공식전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지난달 24일 댈러스전에서 절묘한 프리킥으로 MLS 데뷔골을 신고했다. 다만 이땐 팀이 1-1 무승부를 거둬 다소간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달랐다. 손흥민 선제골을 시작으로 'LAFC판 해리 케인' 드니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몰아쳐 4-2로 낙승했다. 덕분에 손흥민은 득점 기쁨과 팀 승리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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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MLS로 무대를 옮긴 손흥민이 LAFC 소속으론 처음으로 A매치 기간을 보낸 뒤 소속팀 복귀전이란 점에서 적지 않은 관심이 모였다.
손흥민은 선발로 80분을 소화하며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과거엔 A매치 기간 유럽에서 한국까지 긴 거리를 이동해 체력 부담을 감수해야 했지만, 이번에는 소속팀과 대표팀 간 이동을 모두 미국 내에서 소화해 체력적 부담을 최소화했다.
손흥민은 MLS 이적 당시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9월 A매치는 그가 언급한 ‘환경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첫 시험대였다.
A매치 기간 동안 그는 미국을 상대로 전반에만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멕시코전에서도 1골을 넣으며 북중미 강호들을 차례로 만난 홍명보호가 1승 1무를 거두는 데 앞장섰다.
멕시코와 2차 평가전이 끝난 뒤 손흥민은 "지난해보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고, 아팠던 부분도 많이 회복됐다. 이제야 내가 할 수 있는 원래의 컨디션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소속팀 복귀전에서도 현실로 나타났다. 경기 시작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득점포를 가동, 현재 경기력과 골 감각이 최상임을 증명했다.
MLS가 유럽 빅 리그에 비해 수준이 낮다는 우려도 있지만, 손흥민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월드컵 컨디션’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다. 이날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부앙가에게 최고 평점 9.7을 부여했고, 손흥민에겐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7.7을 매겼다. 피치 위에서 충분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인정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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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홈구장인 리바이스 스타디움(6만8000석)은 평소보다 훨씬 많은 관중을 수용해야 했고 급기야 최상층 관중석까지 개방했다. 멕시코 독립기념일과 '손흥민 효과'가 겹치면서 이날 경기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팬들 축제 장(場)으로 기능했다.
손흥민은 팬들 기대에 '벼락골'로 화답하며 MLS 최고 스타로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경기 후 현지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열렬한 환호를 보냈고, 경기장 내 다양한 이벤트와 응원 속에서 한국인 공격수는 단순한 스타 이상, ‘리그 흥행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A매치 맹활약과 MLS 복귀전 득점, 그리고 팬들을 열광시킨 흥행 효과까지. 이번 한 달 동안 손흥민은 자신이 왜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인지, 왜 MLS에서도 주목받는 선수인지를 착실히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그의 준비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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