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3.8 °
뉴스핌 언론사 이미지

부산교육청 갑질 신고율 전국 최고 수준…교사·관리자 간 갈등

뉴스핌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가 부산시교육청 내 관리자 갑질 실태를 분석한 결과, 교사와 관리자의 갑질 신고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부산지부는 15일 최근 5년간(2020~2024년) 부산시교육청에 접수된 갑질 신고 현황과 자체 조사한 부산교사 설문 결과를 공개하며 제도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은 부산시교육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2.09.27

사진은 부산시교육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2.09.27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갑질 사안 처리 자료에 따르면, 2020~2024년 부산시교육청의 갑질 신고는 총 60건으로 최근 2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청구인 중 교사 비율은 85%로 전국 평균(32%)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피청구인 중 관리자(교장·교감) 비율도 82%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갑질 신고 중 관리자 비율은 평균 46%에 불과했지만, 부산은 교사-관리자 간 갈등이 집중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부산시교육청의 갑질 신고 중 20%가 갑질로 인용됐으나, 실제 징계로 이어진 비율은 13%(8건)에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 징계율(6%)보다는 높지만, 여전히 신고 결과에 대한 신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부산지부는 "갑질로 인정되더라도 실질적인 징계 비율이 낮아 학교 내 갑질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부산지부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5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이러한 불신이 드러났다.

'갑질 신고를 심각하게 고민해 본 적이 있다' 76%(405명), '없음' 24%(128명), 또 '갑질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로는 '보복 우려' 58.5%(312명), '갑질로 인정되지 않을 것 같아서' 39.6%(211명), '신고 방법을 몰라서' 25.9%(138명) 등을 꼽았다. 실제 신고 경험이 있는 교사는 8.6%(46명)에 불과했다.


교사들이 제시한 갑질 사례는 ▲조퇴·연가 등 복무 승인 거부 ▲업무를 일방적으로 분장하거나 공문 수차례 재작성 강요 ▲비인격적 발언("정교사도 아닌 게", "여자라서 문제" 등) ▲교장실 호출 후 장시간 지시 ▲물리적 위협감을 주는 태도 등으로 드러났다.

전교조 부산지부는 "부산 교육현장에서 관리자와 교사 간의 갑질 구조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 제도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산시교육청과 국회가 실효성 있는 갑질 근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ndh4000@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조진웅 은퇴 선언
    조진웅 은퇴 선언
  2. 2삼성생명 신한은행
    삼성생명 신한은행
  3. 3현대건설 흥국생명 경기
    현대건설 흥국생명 경기
  4. 4전북 코리아컵 우승
    전북 코리아컵 우승
  5. 5삼성생명 이해란
    삼성생명 이해란

뉴스핌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