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4.3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韓, 미국 정부에 무제한 통화스와프 요청

머니투데이 김주현기자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통상협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통상협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한미간 통상협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미국 측에 무제한 통화스와프 체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에 투입할 달러화 조달 과정에서 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정부 등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최근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무제한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대미투자 협상 과정에서 외환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두 국가가 현재의 환율로 필요한 만큼 돈을 교환하고 특정한 기간에 미리 정한 환율로 원금을 재교환하는 거래를 뜻한다. 마치 마이너스통장 같은 개념으로 외화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금융시장을 안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면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달러화를 빌려올 수 있다. 지금까지 한미 통화스와프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코로나19(COVID-19) 당시 한시적으로 체결됐다.

한국 정부가 만기없는 통화스와프를 요청한 건 대규모 달러 수요가 단기간 발생할 경우 원화 약세와 자본유출이 동반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급격한 원/달러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인 셈이다. 다만 미국이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앞서 김용범 정책실장은 지난 9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우리 쪽에서는 3500억달러를 어떻게 외환 시장에서 조달해 운용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선결적으로 중요한 문제라는 걸 (미국 측에) 이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수출입은행이나 산업은행을 통해 1년에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이 200억~300억달러를 넘기가 어렵다"며 "근본적으로 외환시장에 미칠 충격에 대해 (미국 측이) 같이 도와주고 해답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잔액은 4163억달러로 전세계 10위 수준이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조진웅 은퇴 선언
    조진웅 은퇴 선언
  2. 2민경훈 축의금 루머
    민경훈 축의금 루머
  3. 3홍명보 멕시코 월드컵
    홍명보 멕시코 월드컵
  4. 4박나래 공갈 혐의 맞고소
    박나래 공갈 혐의 맞고소
  5. 5손흥민 LAFC
    손흥민 LAFC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