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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으로 1387억원 지급…비 오면 자꾸 '번쩍' 하더니 보험금 늘어난 일본

아시아경제 김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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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로 번개 증가...건물피해, 가전제품 고장 등 급증 이유
일본에서 번개 발생 증가로 인한 관련 보험금 지급액이 크게 늘어났다.

연합뉴스는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일본 기상청의 50년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도쿄, 오사카 등 주요 11개 도시에서 천둥이 확인된 일수는 전반 25년간(1974∼1998년)은 연평균 180일이었지만, 후반 25년간(1999∼2023년)은 연평균 209일로 약 16.3% 늘었다.

지난해 7월 6일 도쿄에서 촬영된 낙뢰. 연합뉴스

지난해 7월 6일 도쿄에서 촬영된 낙뢰. 연합뉴스


실제 일본에서는 낙뢰로 인한 사고 뉴스도 잇따르고 있다. 단시간 집중된 호우와 함께 잦은 번개가 일어난 지난 11일 도쿄 주변에서는 약 1만가구가 정전됐고 낙뢰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도 도쿄도 다치가와시 주택에서 발생했다.

당시 하네다 공항에서는 활주로 포장도로가 벗겨져 항공기 결항도 잇따랐는데 활주로 파손 원인으로도 낙뢰가 꼽혔다. 이날 정오 기준 전일본공수 70편, 일본항공 42편이 결항이 확정돼 승객 2만명이 영향을 받았다.

지난 4월 나라현 나라시에서는 낙뢰 때문에 중고생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번개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온난화가 언급됐다. 규슈대학 응용역학연구소 미치바타 다쿠로 교수는 "기온이 오르면 번개를 일으키는 적란운이 발달하기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올여름 평균 기온이 관측 사상 최고로 나타났다. 올해 6~8월 일본 평균 기온은 1991년부터 30년간의 평년 기준치보다 2.36도 높았다. 이전 최고였던 2023년과 지난해에는 평년 대비 1.76도 높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으로 일본 열도를 덮은 것이 기온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지난달 5일 혼슈 중부 군마현 이세사키시는 최고기온이 역대 최고인 41.8도까지 올랐다. 도쿄 도심은 지난달 18~27일 열흘간 최고기온이 매일 35도를 넘었다. 올해 도쿄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을 기록한 날은 모두 26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낙뢰로 인한 건물 피해나 가전 제품 고장도 늘어나 지난 2022년 보험금 지급액은 147억엔(약 1387억6212만원)으로 2009년의 6배를 넘었다.

민간 기상업체 프랭클린 재팬의 관계자는 "지난해 증명서 발행 건수는 역대 최대인 약 2만통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곳은 낙뢰 관측 시스템을 개발해 보험 청구 용도로 '낙뢰 증명서'를 발행한다. 이 업체는 일본 전역 29곳에 전자파 센서를 설치해 낙뢰정보를 수집한다. 그런 다음 필요한 기업과 소비자에게 낙뢰 발생 가능성이 있는 지역의 예측정보를 보내 준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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