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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국산 LLM 나온다… 해킹 신고 전 정부 조사 가능하도록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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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기자간담회
"K-AI, 누구나 쓸 수 있는 오픈소스로
소버린 AI 넘어 포용적 AI로 변화해야
AI 3강 걸림돌은 인프라와 인재 부족
GPU 5만 장 확보하고 AX대학원 신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학기술 인공지능(AI) 정책 청사진'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학기술 인공지능(AI) 정책 청사진'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첫 번째 국산 거대언어모델(LLM)이 올해 안에 나온다"고 밝혔다. 한국형 인공지능(K-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 중인 5개 팀의 첫 성과가 연내에 발표될 거란 예고다. K-AI 모델은 오픈소스로 공개된다. 국내 학계와 산업계는 물론,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미중 사이 한국이 들어갈 틈은 '피지컬 AI'"


배 장관은 12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취임 5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K-AI 모델을 LLM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액셔너블 AI'가 가능한 거대행동모델(LAM)로까지 발전시키겠다"고 그는 말했다.

K-AI는 해외 빅테크 기술에만 의존하지 말고 독자적인 '소버린(주권) AI' 모델을 개발하자는 데서 출발한 프로젝트다. 그러나 배 장관은 이젠 소버린을 넘어 '포용적 AI'가 필요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우리가 개발한 AI 모델을 세계 개발자들이 선택하게 하면서, 한편으론 해외 자본과 기술력을 끌어들이는 복합 전략을 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세계 AI 시장에서 "한국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있는" 분야로 배 장관은 피지컬(물리적) AI를 들었다. 소프트웨어 AI 강국인 미국은 중국이 확고한 제조업 기반으로 AI 공장을 만들어낼 거라고 우려하는데, 바로 이 점을 한국이 파고들자는 것이다. "제조, 의료, 방위산업, K콘텐츠, 조선 등을 주요 전략 분야로 잡아 데이터를 모으고 피지컬 AI를 적용하면 미국, 중국과의 관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배 장관은 내다봤다.

"정보보호 체계 재정비 중"



배경훈(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배경훈(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SK텔레콤에 이어 KT 가입자들까지 대규모 해킹 피해를 입은 데 대해선, 해킹당한 기업이 스스로 신고하기 전까지 정부가 직권 조사를 못 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잇따른 사고에 정보통신 주무 부처인 과기정통부의 책임이 작지 않다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그는 "정보보호 제도의 근본적인 개선 없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조사 체계를 바꾸기 위해 국회와도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장관은 사이버 침해사고 증가의 근본 원인 역시 AI 기술의 고도화에 있다고 짚었다.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방어 전략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해킹을 막기 위해 기업들도 많은 해커를 고용하지만 역량에 한계가 있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 대응력을 높이는 근본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기업인, 최연소 이어 부총리 타이틀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AI 3강' 목표를 달성하는 데 걸림돌로 배 장관은 컴퓨팅 인프라와 인재 부족을 언급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장을 2028년까지 확보하고 최대 20만 장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비해 소형모듈원전(SMR)을 2030년 초까지 개발하고, 인공지능 전환(AX) 대학원도 신설할 예정이다.

기업인 출신, 최연소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주목받은 그는 다음 달 17년 만에 과학기술부총리에 오른다. 역대 최대 연구개발(R&D) 예산 35조 원을 효율적으로 쓰고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도 주어졌다. "과학기술과 AI 관련해서 중복을 없애고 전 부처가 논의해 최적의 전략을 내놓을 수 있는 거버넌스를 정립해가겠다"고 배 장관은 밝혔다.

김태연 기자 ty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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