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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CEO, 美 보건복지부 장관에 '자폐유발 가능성 언급' 빼달라

아시아투데이 이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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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보고서 발표 앞두고 비밀 회동
켄뷰, 명확한 연관성 없어

미국 뉴욕주 뉴욕시의 한 약국에서 타이레놀이 판매용으로 진열됐다./로이터 연합

미국 뉴욕주 뉴욕시의 한 약국에서 타이레놀이 판매용으로 진열됐다./로이터 연합



아시아투데이 이정은 기자 = 타이레놀 제조업체인 켄뷰의 임시 최고경영자(CEO) 커크 페리가 로버트 케네디 미 보건복지부(HHS) 장관과 비공개회의를 가졌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페리 CEO는 케네디 장관을 만나 타이레놀이 자폐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HHS 보고서에서 빼줄 것을 부탁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WSJ은, HHS가 이달 말 발표 예정인 보고서에서 임신 중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할 경우 자폐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으로 캔뷰의 주가는 하루 만에 9% 하락했다.

페리 CEO와 최고과학책임자 캐롤라인 틸렛은 케네디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증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WSJ는 전했다.

켄뷰의 경영진은 임산부가 열이 났을 때 아세트아미노펜 외 다른 대안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미 의학 협회와 식품의약국(FDA)은 임신 중 특정 시기에 다른 소염진통제의 한 종류인 이부프로펜이나 다른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복용할 경우 선천적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임신 중 발열이 어린이에게 자폐증, 신경관 결손 및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했다.


HHS 대변인은 해당 기관이 자폐증 증가율 분석에 최고 수준의 과학적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보고서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그 내용에 관한 어떤 주장도 추측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2024년 4월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과 자폐증, 주의력결핍과잉장애행동(ADHD), 지적장애 사이에는 인과 관계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타이레놀이 일반적으로 안전한 약물로 알려졌으나 임심 중에는 의사와 상담 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일부 자폐증 환자 가족들은 타이레놀과 같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포함한 제품이 자폐증을 유발한다고 확신한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태아기 약물 노출이 자폐증이나 ADHD를 유발한다고 주장하며 켄뷰와 타이레놀을 판매하는 약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023년 연방 법원은 두 질환 간 연관성에 대한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결해 소송이 기각됐으나 일부 소송은 주 법원에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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