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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핵 대응 한미일 훈련에 "무모한 힘자랑질"…도발 명분 쌓기

머니투데이 김인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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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전문가 "北, 한미일 훈련으로 '북핵 고도화' 불가피하다고 주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리셉션 행사에 참석했다. 리세셥은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 뒤 열렸다. / AFP=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리셉션 행사에 참석했다. 리세셥은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 뒤 열렸다. / AFP=뉴스1



북한이 오는 15∼19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한미 핵·재래식 통합(CNI) 도상연습(TTX)인 '아이언 메이스'(Iron Mace·철퇴) 등이 진행되는 데 대해 "무모한 힘자랑질"이라며 반발했다. CNI는 북핵 억제·대응을 위한 한국의 재래식 능력과 미국의 핵능력 통합, TTX는 책상 위(table-top) 도상 연습(exercise)을 의미한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4일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이전 집권자들이 고안해 낸 위험한 구상을 현 집권자들이 충분히 고려한 상태에서 공감하고 실시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명백한 반공화국 대결적 자세의 려과(여과) 없는 과시로, 대결 정책의 계승으로 리해(이해)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며칠 후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 지역에서는 미국과 그 추종 동맹국들의 참가 밑에 핵작전연습 아이언 메이스와 다령역(다영역)합동군사연습 프리덤 에지가 동시에 진행되게 된다"고 했다.

이어 "미한이 조작한 조선반도에서의 핵억제 및 핵작전에 관한 지침이 얼마나 위험한 구상인가에 대해 우리는 이미 주의를 환기시킨바 있다"며 "잘못 고른 곳, 즉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주변에서 미일한이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무모한 힘자랑질은 분명코 스스로에게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다주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오는 15~19일 한미 연합군이 아이언 메이스 훈련에 나서고, 같은 기간 한미일 3국은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프리덤 에지'(Freedom Edge) 합동훈련도 실시한다. 프리덤 에지는 한미일이 상호운용성을 증진시켜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안정은 물론 자유를 수호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훈련이다.

김 부부장의 이날 담화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화에는 문을 열어두면서도 연합훈련을 지속하는 데 대해 불만을 드러내며 중단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한미일 합동훈련 등을 자신들의 핵무력 고도화 정당성으로 삼으려는 의지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미일 연합훈련 대응 명분으로 핵무기 고도화-재래식 현대화, 북한식 핵-재래식 연계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9~12월 사이 중대 무기 실험의 정당성을 만들기 위한 차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도 담화를 내고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을 "우리 국가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목적으로 한 노골적인 핵전쟁 시연" "가장 포괄적이고 공격적인 침략전쟁 연습"이라며 반발했다.

박 부위원장은 "조성된 정세는 적대 세력들의 침략 기도를 좌절시키고 군사적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 전략적 힘을 끊임없이 비축해 나가는 것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보장과 지역의 안정 수호를 위한 가장 적중한 선택으로 된다는 것을 립증(입증)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그 추종 세력은 우리의 인내심을 건드리지 말고 지역의 긴장과 안전환경을 더 이상 악화시키는 위험한 장난을 포기해야 한다"며 "적대세력들의 힘자랑이 계속 이어지는 경우 그에 대한 우리의 맞대응 행동 역시 보다 명백하게 강도높이 표현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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