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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치매 촉진제 역할” 미세먼지와 뇌 손상 첫 증거 나왔다

동아일보 최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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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가속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00여 명 뇌 조직 분석에서 독성 단백질이 증가하며 기억력과 인지 능력이 더 빠르게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게티이미지)

미세먼지가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가속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00여 명 뇌 조직 분석에서 독성 단백질이 증가하며 기억력과 인지 능력이 더 빠르게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게티이미지)


미세먼지가 단순히 호흡기 건강에만 해로운 게 아니라 치매 진행을 빠르게 앞당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연구팀은 “대기오염이 알츠하이머병을 악화시키는 직접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 미세먼지 1㎍ 늘 때 치매 손상 20% 심각

8일 국제학술지 JAMA Neurology에 실린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600여 명 사망자의 뇌 조직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 살았던 사람일수록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인 아밀로이드·타우 단백질이 더 많이 쌓여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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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백질은 신경세포 사이를 막고 엉켜 기억력과 사고 능력을 떨어뜨린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1㎍/㎥ 증가할 때마다 뇌 속 독성 단백질은 17~20% 더 넓게 퍼졌고, 전반적인 치매 손상 정도도 19% 심해졌다.

■ 왜 미세먼지가 뇌에 영향을 줄까?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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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미세먼지가 폐 깊숙이 침투해 혈관을 타고 이동하면서 뇌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뇌세포 손상이 가속화돼 알츠하이머 증상이 빠르게 진행된다는 것이다.

또 환자들의 생전 임상 기록을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노출이 많을수록 기억력·판단력·일상생활 능력 저하 속도가 빠르게 나타났다.


■ “환경 관리, 치매 치료 못지않아”

연구를 이끈 에드워드 리 박사는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이 치매와 직접 연결된다는 첫 뇌 조직 증거”라며 “약물 치료뿐 아니라 환경을 관리하는 것도 치매 예방과 악화 방지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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