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람들은 전 세계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연말을 보낸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여태 미국의 연말연시 분위기를 간접경험만 했다면 이제 그 열기 속으로 직접 뛰어들 차례다.
뉴욕의 상징인 ‘로케츠(Rockettes)’ 100주년 공연부터 알래스카의 ‘빛의 축제’, 크리스마스 마켓과 메노라(Menorah) 점등식까지, 도시마다 개성과 문화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송구영신 행사가 펼쳐진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여태 미국의 연말연시 분위기를 간접경험만 했다면 이제 그 열기 속으로 직접 뛰어들 차례다.
뉴욕의 상징인 ‘로케츠(Rockettes)’ 100주년 공연부터 알래스카의 ‘빛의 축제’, 크리스마스 마켓과 메노라(Menorah) 점등식까지, 도시마다 개성과 문화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송구영신 행사가 펼쳐진다.
프레드 딕슨 미국관광청장은 “미국은 지역별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방식으로 연말을 기념한다”며 “북부의 설경에서 남부 해안 도시까지 짧은 이동만으로 전혀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은 미국만의 특별한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음악과 액티비티가 어우러지는 동부 해안
펜실베이니아주 밸리 포지(Valley Forge)에서는 하누카(Hanukkah)를 기념하는 두 차례의 메노라 점등식이 열린다.서버번 스퀘어(Suburban Square)의 스테이션 플라자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잔디 광장에 모여 전통 점등 의식을 함께하며, 따뜻한 애플 사이더를 나누고 드레이델(Dreidel) 만들기와 수공예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또 다른 점등식은 12월 26일 랜즈데일(Lansdale) 레일로드 플라자에서 진행하며, 음악과 공예 활동, 달콤한 도넛과 핫초콜릿을 곁들이면서 하누카의 마지막 밤을 장식한다.
워싱턴 D.C. 연말 크리스마스트리 / 사진=미국관광청 |
워싱턴 D.C.의 하누카는 백악관의 엘립스(White House Ellipse)에 세워진 세계 최대 규모의 메노라 점등식으로 막을 연다. 행사 현장에서는 라트케(Latkes, 감자전)와 도넛 등을 제공하며 8일 동안 매일 한 개씩 새로운 초를 밝히면서 축제가 이어진다.
매사추세츠주 낸터킷(Nantucket)에서는 12월 5일부터 7일까지 ‘크리스마스 스트롤(Christmas Stroll)’을 진행한다. 다운타운을 화려한 장식과 수백 그루의 크리스마스트리로 꾸며져 동화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뉴욕에서 펼쳐지는 연말 공연 / 사진=미국관광청 |
뉴욕에서는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연말 공연 ‘라디오시티 로케츠 크리스마스 스펙태큘러(Christmas Spectacular Starring the Radio City Rockettes)’가 2025년 11월 6일부터 2026년 1월 4일까지 라디오 시티 뮤직홀(Radio City Music Hall)에서 열린다.
올해는 로케츠 창단 100주년을 맞아 더욱 특별한 공연을 선사한다. 또한 11월 23일부터 12월 28일까지 퍼렐만 공연예술센터(Perelman Performing Arts Center)에서는 고전 명작 ‘크리스마스 캐럴(A Christmas Carol)’을 선보인다.
중서부에서 펼쳐지는 겨울의 마법
위스콘신주에서는 ‘산타 사이클 램페이지(Santa Cycle Rampage)’가 열려 산타 복장의 라이더들이 밀워키(Milwaukee)와 매디슨(Madison) 거리를 누비며 활기찬 퍼레이드를 이어간다.미주리주 캔자스시티(Kansas City)에서는 11월 28일부터 12월 21일까지 ‘제2회 홀마크 크리스마스 익스피리언스(Hallmark Christmas Experience)’가 열린다.
크리스마스 마켓과 낭만적인 아이스 스케이팅 링크, 약 30m 높이의 크리스마스트리, 포토존 등 풍성한 즐길 거리를 마련하고 주말마다 영화 상영하는 등 이벤트를 연다.
미국 대표 휴양지에서 보내는 홀리데이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치(Jacksonville Beach)의 씨워크 파빌리온(Seawalk Pavilion)에서는 2013년부터 지역 대표 행사로 자리잡은 ‘덱 더 체어스(Deck the Chairs)’가 열린다.지역 주민과 후원 단체가 참여하는 연례 행사로 40개 이상의 미국 적십자사 안전요원 의자를 크리스마스트리, 빨간 리본, 조명, 선물 상자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펜들턴 크리스트킨들 마켓(Pendleton Christkindlmarkt)’은 13세기 독일 전통 장터를 본뜬 행사로, 매년 11월 말부터 12월 둘째 주까지 매주 금·토요일 저녁 ‘빌리지 그린(Village Green)’에서 열린다. 입장료 없이 전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어 ‘연말 숨은 명소’로 알려졌다.
플로리다주 새러소타(Sarasota)에서는 매년 자정 무렵 ‘새해 전야 파인애플 드롭(New Year’s Eve Pineapple Drop)’과 불꽃놀이가 새해의 서막을 연다.
메인 스트리트(Main Street) 일대에는 놀이기구, 라이브 공연 무대, 다채로운 미식과 주류 부스가 들어서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테네시주 내슈빌의 연말연시 풍경 / 사진=미국관광청 |
테네시주 내슈빌(Nashville)에서는 잭 다니엘(Jack Daniel’s)의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 내슈빌의 빅 배시(New Year’s Eve Live: Nashville’s Big Bash)’가 열린다.
바이센테니얼 캐피톨 몰 주립공원(Bicentennial Capitol Mall State Park)에서는 시그니처 프로그램 ‘뮤직 노트 드롭(Music Note Drop)’과 불꽃놀이를 즐기면서 수십만 명이 함께 새해를 맞는다.
본토 너머에서 만나는 축제의 향연
푸에르토리코의 ‘라 나비다드(La Navidad)’는 11월부터 1월 중순까지 약 45일간 계속한다.크리스마스이브 가족 만찬 ‘노체부에나(Nochebuena)’를 시작으로 12월 31일 신년 전야제 ‘노체비에하(Nochevieja)’, 1월 6일 ‘주현절(Día de Reyes, Three Kings Day)’로 이어진다.
공식적인 크리스마스가 끝난 뒤에도 2주간 ‘옥타비타스(Octavitas)’가 더해져, 세계에서 가장 길고 즐거운 연휴 축제로 손꼽힌다.
하와이에서 만날 수 있는 산타 / 사진=미국관광청 |
하와이에서는 ‘카나칼로카(Kanakaloka)’라 불리는 산타가 하와이안 셔츠와 빨간 수영 반바지 차림으로, 전통 썰매 대신 새빨간 아웃리거 카누(outrigger canoe)를 타고 아이들을 만난다.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Fairbanks)에서는 매년 12월 21일이 속한 주에 ‘동지 축제(Winter Solstice Celebration)’가 열린다.
빛의 귀환을 기념하는 축제로 밤하늘에는 자연이 빚어낸 오로라(Northern Lights)와 화려한 불꽃놀이가 어우러지고, 음악·예술 공연과 알래스카 수공예품 전시가 더해져 특별한 겨울 여행의 현장을 만든다.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 오로라 / 사진=미국관광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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