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윤일상 일침 저격했나…"한국에 돈 벌러 간다? 오해 풀리길"

가수 유승준이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리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사진=유승준 유튜브 채널

가수 유승준에게 "진정한 사과를 했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한 작곡가 윤일상을 향해 유승준이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모든 오해가 풀리길 기도한다"고 응수했다.

13일 유승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둘째 아들 지안의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언제나 열심히 하는 지안이를 보면서 제 어릴 때를 기억해 본다"며 "내가 지안이 나이 때엔 엄청 반항하고 방황했었다"고 했다.

이어 "그때도 지금도 제 옆을 지켜준 사랑하는 아내가 있다. 오늘의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 때문에 이렇게 빚진 마음으로 살아간다"며 "뒤틀려버린 진실과 왜곡된 진심 때문에 가슴이 무너질 때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는 내가 한국을 영리 활동을 위해 가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이미 많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부디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모든 오해가 풀리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유승준이 작곡가 윤일상의 최근 발언에 응수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일상은 유승준의 데뷔앨범 수록곡을 프로듀싱한 작곡가다.

윤일상은 10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 '프로듀썰 윤일상'에서 제작진이 유승준을 언급하자 "그 얘기를 왜 하냐. 나락 가고 싶냐"면서도 "유승준이 마음은 미국에 있었던 것 같다. 미국인인데 한국인이기도 한. 그런데 한국은 비즈니스가 강하고 돌아갈 곳은 미국이지 않았나 추측한다. 말이 안 되는 선택을 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어 "대중에게 약속하지 않았나. 호언장담했으면 지켜야 하고 만약 못 지켰으면 진정한 사과를 했어야 한다"며 "가끔 연락하긴 하는데 이 영상 때문에 승준이가 나를 안 본다면 어쩔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승준이를 미워하지 않지만 연예인 유승준으로서는 분명히 잘못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유승준은 2002년 입대를 앞두고 해외 공연을 이유로 출국한 뒤 돌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을 샀다. 병무청은 그해 유승준을 입국 금지 조치했고 이에 따라 유승준은 20년간 한국 땅을 밟지 못했다. 유승준은 2015년 재외동포 비자 발급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 해당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지만, LA 총영사관이 또다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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