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덮친 제주…도로 침수·140가구 정전 등 피해 속출

지난 7월 제주시 용강동 제주마 방목지에서 국가지정 천연기념물인 제주흑우가 강한 빗줄기를 피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주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가운데 강한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도로 침수와 나무 쓰러짐 등 6건의 호우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서귀포시 토평동 인근에서는 이날 낮 12시5분경 도로 옆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출동했다. 낮 12시 15분경에는 성산읍 고성리 도로가 폭우로 침수돼 안전 조치에 들어갔다.

성산읍 고성리 일대에서는 이날 오전 전기가 끊기며 140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제주시 애월읍 일대에도 정전이 발생해 한국전력공사가 복구 중이다.

앞서 12일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 영향을 받아 전국에 비가 예고된 가운데 제주 지역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저기압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유입돼 한때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현재 비구름대는 제주도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호우주의보는 해제된 상태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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