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캄차카반도 해역서 또 규모 7.4 강진…쓰나미 경보

캄차카반도 동쪽 바다에서 발생
일부 지역 1m 파도 발생 가능성

러시아 캄차카반도 해변에 지난달 31일 사람들이 모여 있다. 캄차카=타스통신 연합뉴스

러시아 캄차카반도 동쪽 바다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7분(한국시간 기준) 캄차카반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동쪽 111㎞ 해역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위도 53.104도, 동경 160.294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39㎞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이날 지진으로 러시아 해안 일부 지역에 최대 1m에 달하는 파도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일본, 하와이, 태평양 섬에서는 30㎝ 미만의 파도가 관측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캄차카 반도 남서쪽의 일본 해역에선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고 일본 NHK방송은 보도했다.

캄차카 반도에선 지난 7월부터 크고 작은 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30일에는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으며 지난달에도 규모 6∼7 수준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8.8 지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것으로, 20세기 이후 6번째로 강력한 지진이었다. 지진학자들은 지진 활동을 여전히 "극도로 높은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