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사법개혁, 사법부 자업자득"…장동혁 "北中 수준 사법부 인식"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악수하는 것을 보고 미소를 짓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김정률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민주당의 사법개혁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12일) 법원이 민주당의 사법개혁 안에 우려를 표명한 것에 대해 "사법개혁은 사법부가 시동 걸고 자초한 거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조희대 대법원장이 전국법원장회의를 통해 내란재판부의 위헌 여부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거론하며 "대선 때 대선후보도 바꿀 수 있다는 오만이 재판독립인가"라며 "다 자업자득이다. 특히 조희대 대법원장"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대법원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전원합의체를 통해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던 일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자 장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가 검찰과 사법부를 대하는 인식 수준이 북한과 중국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검찰을 해체하고 국가수사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발상이나 인민재판부를 설치하겠다는 무도함은 중국이나 북한에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반박에 나섰다.

이어 "정청래 대표는 확고한 사법부 독립을 강조한 조 대법원장을 겁박하고 나섰다. 위험천만하다"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 뒤에 개딸보다 더 위험한 세력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제라도 비상한 각오와 결단으로 사법부 스스로 사법부의 독립을 지켜내야 한다"며 "민주당의 사법부 말살 시도는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라는 부메랑이 돼 돌아갈 것이다. 내란재판부 설치가 '자업자득'이라면 재판 재개는 '인과응보'"라고 했다.

이에 정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의 게시글을 거론하며 "사법부 말살은 윤석열이 하는 짓"이라며 "피고인 윤석열이나 재판 똑바로 받으라고 전하라"고 재차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겁박하고 죽이려 했던 자들이 누구인지 국민들은 다 안다"며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부터 하라. 패륜적 망언을 한 송언석도 사과하고"리고 덧붙였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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