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종섭, 순직해병 사건 재검토 지시하며 격려금 줬다가 거절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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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 조사본부는 결국 임성근 전 사단장 등의 혐의가 빠진 재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이종섭 전 장관은 당시 국방부 조사본부에 사건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격려금을 줬다가 거절을 당했습니다.

이어서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국방부 조사본부에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건 2023년 8월 9일입니다.

박정훈 대령이 경찰로 넘긴 사건을 회수해온 군검찰이 박 대령을 '집단항명수괴' 혐의로 입건한 다음날입니다.

그런데 이 전 장관이 사건재검토를 지시한 뒤 격려금을 주려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JTBC에 "이 전 장관이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에게 격려금 증서가 든 봉투를 줬지만 '지금 격려금을 받는 건 적절치 않다'고 거절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장관 측은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지기 전에는 국방부 조사본부로 사건을 넘기는 걸 반대해 왔습니다.

그런데 돌연 국방부 조사본부에 사건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격려금까지 줬던 겁니다.

당시 국방부 조사본부는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사건을 넘겨받고 싶지 않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추 의원은 "이 전 장관이 갑자기 입장을 바꿔 원하지도 않는 국방부 조사본부에 사건 재검토를 지시하고, 일을 시작도 안 했는데 격려금까지 준 이유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장관 격려금은 우선 증서를 준 뒤 별도로 입금하는 방식으로 지급돼 당시 봉투에 현금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편집 류효정 영상디자인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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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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