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혐 논란' 의식?… '아이폰17 에어' 한국 광고에만 없는 이것

위에서부터 미국, 일본, 한국의 '아이폰 17에어' 광고 이미지. 한국판 광고에만 손가락 사진이 빠졌다./애플 홈페이지

아시아투데이 김지항 기자 = 애플이 역대 가장 얇은 두께의 아이폰 '아이폰17 에어'를 출시하면서, 유일하게 한국 광고에만 손가락 이미지를 뺀 배경을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플은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최신 스마트폰 시리즈인 아이폰17 라인업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아이폰 에어'는 역대 가장 얇은 모델로, 광고 이미지에는 두 손가락 사이에 해당 제품이 잡힌 모습으로 슬림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 100여 개국 애플 홈페이지에 이같은 이미지가 공개됐는데, 한국 홈페이지에서는 제품의 사진만 실렸다.

이를 두고 일부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일명 '집게손' 이미지를 뺀 이번 조치가 남혐(남성혐오)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내밀어 무언가를 집거나 가리킬 때 쓰는 일명 '집게손' 동작은 몇 해 전부터 '남성 혐오 표현'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손가락 동작이 남성의 신체 주요 부위의 크기를 비하하고 조롱하는 뜻으로 쓰인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 시작이다.

일부 기업과 기관에서 '집게손' 이미지를 광고 홍보물에 넣었다가 남성들의 거센 항의 끝에, 사과하고 취소한 일이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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